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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ary/▶ 근무 일지

20221129 레벨1 QA 테스터 근무 일지 8개월차 (자석 러버러버)

by 레블리첸 2022. 12. 19.

 

 

 

 

 

아침부터 피 빼고 적당히 출발했다. 그러고 보니 또 간만에 꿈이 기묘했는데 이웃집 사는 분이 맞춰

놓은 알람을 듣지 못하셔서 그 진동 때문에 덩달아 깼다. 눈을 뜨니까 오전 6시더군.. 저쪽 사정이야

내 알 바가 아니고 대충 샤워하면서 개꿈을 머릿속에서 지워냈다.

붐비는 지하철은 정말 지옥이군. 출근 의욕을 확 꺾는다. 이런 것을 매일 겪으며 출근하다니 나라면

차라리 전동킥보드를 타겠어. 아침부터 택배가 빗발치네. 주문해두었던 분말 음료가 도착했고 미리

주문해둔 정보보안 보호필름도 도착했다. 내일부터 한번 정확히 측정해봐야겠구나. '내친김에' 라고

표현하긴 뭐하지만 닭가슴살도 주문해보았다. 일단 보관하기 애매하니까 10개만. 내일 아침은 두유

한팩으로 버텨야 한다니 고달프구만. 피를 뽑고 있으니까 봐주는 셈치고 내일 아침에 먹을만한 거를

사 와야겠다.

 

 

 

 

 

 

이번 달은 지출이 많다고 생각했는데 가계부를 살펴보니 그렇지도 않군. 아이패드 프로 때문에

1,981,380원 깨지고 여기에 추가로 매직 키보드가 507,620원, 아이패드 프로 보호필름 세트로

27,100원에 매직 키보드 보호필름과 키스킨 9,900원 제외하면 지극히 개인적인 용도로 10만원

정도 지출이랑 저녁 약속으로 7만원 정도 썼구만. 이정도면 준수하지.

어쨌든 업무적인 이야기로 돌아가자면 대기 상태였다. 양말에 크게 구멍이 뚫렸군. 제기랄. 현재

사용하고 있는 맥미니에 대한 단말 정보를 요청 받아 전달했는데 iOS랑 헷갈려서 잘못 전달하는

실수가 있었다. 1분도 안 되서 정정하기는 했다만 전체 채팅방에서 진행이 되었던 만큼 창피함은

제곱이 되었다.

어느덧 점심 시간이군. 지난 번 같은 팀에서 일했던 팀원 한분까지 껴서 다같이 식사했다. 그러고

보니 일기에 안 썼는데 다시 이전 팀으로 돌아왔다. 아무래도 구조적인 불안이 있는 모양이다.

 

 

 

 

 

 

오후에도 고객사로부터의 답변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 이거 왠지 저쪽에서 우리에게 정보를

전달하지 않고 임의로 어떠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어 상당히 불안하다. 12월이 확

가까워지는데 결코 조용히 보내기만 할 고객사가 아니기 때문이다. 적당히 미루었던 고시원 리뷰

작성했다. 다 쓰고 나니까 15시 반이더군. 오늘은 진짜로 하는 일이 없구만. 오후에는 개인적으로

주문한 자석 수납함도 배송이 왔다. 컴퓨터 본체에 부착하니까 그림이 깔끔하더군. 더이상 바닥을

수저가 굴러다닐 일은 없겠지.

적당히 퇴근했다. 날이 엄청나게 춥더라. 덜덜 떨며 집 왔고 저녁 먹고 씻고 누웠다. 니케를 좀 했고.

잘까 했는데 studio Huan의 신작이 떴더군. 미안하지만 불법으로 봤다. 아직 우리나라가 망하면 안

되거든.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큰 법이라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