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126 레벨2 QA 테스터 근무 일지 10개월차 (함박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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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눈을 떴을 땐 살짝 기대했다. 눈이 생각보다 많이 안 내려서 전동킥보드를 타고 출근할 수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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않을까. 근데 리브야 실리콘 도시락통에 밥 담으러 옥상의 주방에 가서 눈 쌓인 거 보고 빨리 단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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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엄청나게 많이 내렸고 지금도 내리고 있더군. 찬찬히 걸어서 출근했는데 눈이 사선이나 횡으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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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어와 사실상 우산도 쓸모가 없었고 덕분에 양말이 젖기 시작해서 심히 빡쳐있는 상태로 회사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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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도착한 이후로는 입김 때문에 촉촉하게 젖어버린 마스크에서 젖은 걸레 빤 냄새가 나서 신경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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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더군. 이 짜증을 직장 동료에게 풀어버릴까봐 걱정하며 열심히 스스로를 달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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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고객사도 침묵할 것 같다. 어찌 되었건 우리도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이미 결제 테스트가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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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이기도 하고. 아무튼 오늘은 무엇을 해볼지 고민해봐야겠구만. 시끄러운 것은 질색이다. 시끄럽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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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주식으로 치킨값 정도 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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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오리진』의 신규 바이오로이드 '멀린'이 마음에 들어서 뽑아보려고 발악을 했지만 결국 귀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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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르'만 건져낼 수 있었다.라고 글을 쓰자마자 멋드러지게 '멀린'을 뽑았다. 오전에는 이후에 여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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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하고 진행한 문서들을 정리해달라는 요청을 받아서 처리하다 보니 어느덧 점심 시간이 되어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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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식사 후 커피 한잔 마시며 복귀. 문득 떠올랐는데 어제 자다가 아이패드 프로 거치대가 머리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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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직낙하했었다. 근데 다행히 내 두개골이 더 단단해선지 끄떡 없었다. 아이패드에 깔린 채 잠을 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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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워서 옆으로 치우고 다시 잤던 게 기억났다. 어쨌든 오늘은 어제 주문한 슬라이딩 테이블이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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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예정이라고 하니까 퇴근하면 조립한다고 땀 좀 뺄 것 같다. 귀찮지만 어쩔 수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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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오후에는 한가했다. 마음 같아서는 당장 뽑은 '멀린' 목소리 듣고 싶은데. 회사에서 '투믹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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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방 누나들』 자료를 수집하고 정리하려고 했는데 감히 엄두가 나질 않아서 결국 물렸다. 제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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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태로는 못하겠더군. 이후에는 중국어 공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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