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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ary/▶ 근무 일지

20230125 레벨2 QA 테스터 근무 일지 10개월차 (회사 지박령)

by 레블리첸 2023. 2. 17.

 

 

 

 

 

 

 

설 연휴동안에는 왕왕 회사 사무실을 찍었다. 어차피 집에 있어도 할 일이 없기도 하고 모니터랑 의자가

 

회사에 있고 집에는 없기도 했기 때문이다. 지금 돌이켜보면 참 시간을 허투루 사용한 거 같기는 하지만

 

아무튼 마땅히 뾰족한 방법이 없어서 연휴동안 출근했다. 내가 봐도 미친놈 같구만. 아무도 없는 회사는

 

마치 귀신이 나올 것처럼 한기가 돌고 어두운데 솔직히 귀신이 나를 덮치지 않을 거다. 귀신도 사람인데

 

명절동안 회사 찍고 있는 나를 보면 제정신인가 싶어서 무섭겠지.

 

 

아무튼 회사에 미리 사두었던 소형 전기밥솥이랑 미리 가져다둔 쌀로 밥을 지어서 먹기도 했다. 자 이제

 

누가 지박령이지?

 

 

 

 

 

 

 

 

 

 

 

 

 

날씨가 미친듯이 춥다. 북극으로부터의 한기를 막아주던 제트기류가 약화되는 바람에 차가운 대기가

 

한반도를 관통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출근하는데 팔다리가 얼어붙고 핸들을 잡고 있었던 손가락에는

 

동상 걸릴 것 같더라. 일단 아침부터 작업해둬야할 일이 있어서 간만에 일찍 출근한 리더와 함께 결제

 

사전 준비를 진행해두었다. 슬슬 사람들이 출근하니 사무실이 후끈해지려나 기대했는데 난방을 가동

 

중인데도 불구하고 사무실은 마치 누가 창문이라도 열어둔 것마냥 쌀쌀하고 키보드 타자를 두드리는

 

손가락은 어느새 차디 차게 얼어붙어 있다. 정말 대단하군.

 

 

결제 테스트도 기대했던 것처럼 작동해주지 않아 차질이 있고 상당히 골치가 아프다. 어쨌든 기다릴

 

수밖에 없겠지. 재테스트가 요청 되었고 일단은 관련하여 별개의 문서를 작성하여 기록을 시작했다.

 

이와는 별개로 주말이나 공휴일, 연휴 동안 너무 빈번하게 회사에 출근했더니 인사팀쪽에서 마침내

 

예의주시하는 모양이라 호출되었다. 혹여 회사에 어떠한 문제가 발생하게 되는 경우 가장 먼저 용의

 

선상에 오르게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역시 빨리 책상을 사서 회사에 드나드는

 

빈도를 줄이거나 없애는 게 신상에 이롭겠군. 쇠뿔도 단김에 빼라고 즉시 구매했다.

 

 

여러 사정이 생겨 대기하는 시간이 길어졌다. 마침 『라스트 오리진』 크리스마스 이벤트 마지막 영역

 

해금 덕분에 심심하진 않았다만. 고객사측 직원이 간만에 진두 지휘하는 것을 따랐는데 처리 방식이

 

맞지 않아서 정신이 혼미해졌다. 문서 작성 요령이 너무나도 달라 고치고 싶은데 일단은 갑을 관계라

 

쉽지 않음. 마음을 비우고 일단은 따라가기로 했다.

 

 

본래 계획은 1월달에 피부과 진료를 받고 2월달에 냉동고를 구매하는 거였지만 냉동고가 벌써 출고가

 

된 관계로 어쩔 수 없이 지금 냉동고를 구매하고 2월 중에 피부과 진료를 받기로 결정했다. 어쨌든간에

 

회사에서 염원했던대로 닭가슴살에 밥을 먹고 퇴근했다. 도시락통 더 사서 김치라도 담아다녀야겠구만.

 

도대체 날씨는 언제까지 추운 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