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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ary/▶ 근무 일지

20230126 레벨2 QA 테스터 근무 일지 10개월차 (함박눈)

by 레블리첸 2023. 2. 20.

 

 

 

 

아침에 눈을 떴을 땐 살짝 기대했다. 눈이 생각보다 많이 안 내려서 전동킥보드를 타고 출근할 수 있지

않을까. 근데 리브야 실리콘 도시락통에 밥 담으러 옥상의 주방에 가서 눈 쌓인 거 보고 빨리 단념했다.

눈이 엄청나게 많이 내렸고 지금도 내리고 있더군. 찬찬히 걸어서 출근했는데 눈이 사선이나 횡으로도

불어와 사실상 우산도 쓸모가 없었고 덕분에 양말이 젖기 시작해서 심히 빡쳐있는 상태로 회사에 도착.

회사 도착한 이후로는 입김 때문에 촉촉하게 젖어버린 마스크에서 젖은 걸레 빤 냄새가 나서 신경질이

나더군. 이 짜증을 직장 동료에게 풀어버릴까봐 걱정하며 열심히 스스로를 달랬다.

오늘은 고객사도 침묵할 것 같다. 어찌 되었건 우리도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이미 결제 테스트가 진행

중이기도 하고. 아무튼 오늘은 무엇을 해볼지 고민해봐야겠구만. 시끄러운 것은 질색이다. 시끄럽구만.

대충 주식으로 치킨값 정도 벌었다.

 

 

 

 

 

 

 

 

『라스트 오리진』의 신규 바이오로이드 '멀린'이 마음에 들어서 뽑아보려고 발악을 했지만 결국 귀여운

'우르'만 건져낼 수 있었다.라고 글을 쓰자마자 멋드러지게 '멀린'을 뽑았다. 오전에는 이후에 여태까지

작성하고 진행한 문서들을 정리해달라는 요청을 받아서 처리하다 보니 어느덧 점심 시간이 되어 있네.

점심 식사 후 커피 한잔 마시며 복귀. 문득 떠올랐는데 어제 자다가 아이패드 프로 거치대가 머리 위로

수직낙하했었다. 근데 다행히 내 두개골이 더 단단해선지 끄떡 없었다. 아이패드에 깔린 채 잠을 자다

무거워서 옆으로 치우고 다시 잤던 게 기억났다. 어쨌든 오늘은 어제 주문한 슬라이딩 테이블이 도착

할 예정이라고 하니까 퇴근하면 조립한다고 땀 좀 뺄 것 같다. 귀찮지만 어쩔 수 없지.

 

 

 

 

 

 

 

 

그래도 오후에는 한가했다. 마음 같아서는 당장 뽑은 '멀린' 목소리 듣고 싶은데. 회사에서 '투믹스'의

『자취방 누나들』 자료를 수집하고 정리하려고 했는데 감히 엄두가 나질 않아서 결국 물렸다. 제정신

상태로는 못하겠더군. 이후에는 중국어 공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