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CSTS 같은 개밥바라기 같은 시험에는 관심 없고 차라리 HSK 중국어 자격증이나 취득하고 이후에 심심하면
한국사 자격증 공부나 다시 해볼까 했었는데 최근 CSTS 일반 등급 자격증이 국가공인 민간등록 자격증으로 전환 후
유효 기간이 없어졌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군침이 나기 시작했다. 이렇게 맛있어 보이는 것을 어떻게 참고 넘어가냐고.
이미 CSTS의 아류라고 봐야 할지 큰 형님이라고 해야 할지 SW 품질 테스트의 기본 소양으로 간주되는 국제 자격증
ISTQB CTFL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긴 하지만 아무래도 국제 자격증에 이어서 국가공인 자격증도 하나 더 있음 좋지.
그래서 퇴근하고 천천히 시간을 들여 CSTS를 입안에서 굴려먹기 위한 준비 단계를 조금 밟았다.
표로 정리해놓았듯이 시험까지는 117일 정도가 남았고 당일과 오늘을 빼면 115일. 남아있는 챕터는 대략 75개로 꽤
여유가 있는 상태인 것을 알 수 있다. 여기에 조금만 더 욕심을 내서 하루에 중국어 문법책 2권을 1개 챕터씩 정리하는
작업을 진행하면 6월에 CSTS를 처리하고 이어서 HSK 3급까지 맛있게 살을 발라먹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근데 가장
큰 걸림돌은 역시 허리더군. 침대 위에 꾸부정한 자세로 앉아서 키보드 두드리니까 척추가 위험 신호를 보내와서 다시
누워야만 했다. 젠장 의자가 있었으면 지쳐 잠들 때까지 키보드 자판 두드리는 거였는데.
일단은 웬만한 문서 작업은 회사에서 진행하는 편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면목 없지만 패배를 인정하고 접이식
의자 하나 사서 쓰던가 해야겠다. 마음 같아선 지금 곧바로 구매하고 싶지만 이번달은 피부과 치료비로 150만원을
긁어버렸기 때문에 아마 다음달에 해야 할듯 싶다. 좁은 고시원 방안에 자꾸 이것 저것 늘리는 게 마음에 안 드는데
어쩔 수 없겠지. 의자를 새로 사면 침대 방치하고 의자에서 잠을 자본 다음에 침대 없어도 될 거 같으면 헐값에라도
팔아넘겨서 처분해야겠다.
의자가 없으니 이렇게 불편할 줄이야. 사람은 역시 앉아야 한다. 못앉으니까 할 수 있는 일이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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