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300만원 이하 벌면 불법충 할만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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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탑툰코믹스에서만 떡툰을 봤었는데 요즘은 투믹스에도 관심이 가는 작품이 더러 생겨서 바람을 피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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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플랫폼이 속상해하면 그게 바람이야. 아무튼 할인 행사가 있을 때마다 꾸준히 결제하고 온라인, 오프라인을 가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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않고 지인들에게 떡툰의 묘미를 전도하고 있는데 개중에는 검색해서 불법으로 보면 되는데 뭐하러 돈까지 쥐여줘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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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냐며 핀잔을 주는 이도 있었다. 하기사 이제는 너무나 유명해져서 국민 대다수가 알고 있는 그 눈동자라던가 누네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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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름이 연상되는 중국발 불법 OTT 플랫폼이 있으니 굳이 내 통장에서 돈 쓰면서 볼 필요까진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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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나는 만화가 보고 싶어서 결제한 게 아니다. 그 작가의 만화를 계속 보고 싶어서 결제한 거다. 후원의 개념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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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수 있겠지. 당연한 말이지만 독자가 없으면 만화는 연재되지 않는다. 독자는 단순히 보기만 할 뿐인 사람이 아닌 직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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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료를 지불하는 이를 일컫는다. 지극히도 당연한 말이지만 돈이 안 된다는 건 상품 가치가 떨어진다는 뜻이니까 굳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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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에게 고료를 지급하면서 연재처가 그를 붙잡고 있을 이유가 사라진다는 거지. 나도 모든 작품을 정당하게 돈 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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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사람은 아니고 다른 사람의 반응을 살피고 싶어서 불법 웹툰 연재 사이트를 곁눈질하는데 그곳에서 '잠재성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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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였는데 작가가 너무 일찍 연재 종료해서 아쉽다'는 덧글을 보면 어이가 없다. 작가한테는 그게 돈줄인데 연재 안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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싶겠냐. 당연히 상부에서 더이상 연재하지 말라니까 끊었지. 그리고 연재가 안 된 이유는 돈이 안 되어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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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다 이해해. 취미 영역의 돈은 원래 쓸 수 있는 사람이 쓰는 거다. 취미에 돈을 못쓸 수준이라면 최대한 아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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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재하는 것이 사회 통념상 옳은 방향이다. 너무나 간단해서 복잡하게 말할 것도 없는 문제다. 매일 정시마다 꼬박꼬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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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돈 주고 보는 작품이 연재되니까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고 꼬박꼬박 챙겨볼 수 있다. 대가를 지불하고 싶지 않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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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기적으로 언제쯤에 게시될지 모를 불법 연재물을 기다리면 된다. 화질도 떨어지고 짜증나는 인장이 박혀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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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도는 떨어지겠지만 당신은 나름대로 기다림과 낮은 품질이라는 대가를 지불했다고 본다. 그런데 그 비용을 작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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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닌 불법 연재처에 지불하고 결국 작품을 만드는 작가가 굶어죽게 만드는 꼴을 보고 있으니 화딱지가 나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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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툰에 돈 쓰는 건 그 만화가 계속 보고 싶어서다. 그 만화를 그린 작가가 이 업계를 떠나지 않고 계속 남아있어 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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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기 때문이다. 불법으로 보는 게 당연시되던 시절 이미 많은 작가가 먹고 살기 위해서 업계를 떠나버렸다. 어중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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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을 만들고 작가가 절필하게끔 만든 사람은 작가 본인이 아니라 불법으로 보는 사람들 때문이지. 사회초년생이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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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라서 경제적 힘이 없다면 이해하지만 최소 월 300만원 이상 벌면 재능 있는 유망한 자들에게 후원하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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