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듯이 등짝 가려워서 깨지 않을 수가 없었다. 차라리 따끔거리던 시절이 더 나을 지경이더군. 고문이
따로 없었다. 새벽 4시에 결국 일어났다. 지원 업무 중이라 할 일도 많은데 미쳐버리겠구만. 등짝 치료는
제정신으로 할 일이 아니었네. 새벽 6시에 깔짝 잠들어서 7시 반에 일어나 정상적으로 출근했다. 다행히
아침까지는 등짝이 많이 가렵진 않았다. 하지만 출근해서 책상 앞에 앉으니 다시 등이 가렵기 시작. 정말
미쳐버리겠다. 정말이지 사람 돌아버리게 만드는군.
점심 시간 1시간 전인데 벌써 정신이 초췌해지고 정신 나갈듯하네. 점심은 팀장님이랑 다같이 먹게 되어
1시간 늦게 쉬게 되었다. 크게 무리는 없겠지. 점심 시각 30분 전이 되어서야 점심 식사 계획이 없었음이
드러났다. 무엇을 먹을지 정해지지 않았었다는 것. 참 골치 아프군. 점심에 고급진 중화 식당에서 식사를
얻어먹었다. 마음이 무겁군. 너무 자주 팀장님께 얻어먹는 인상인데 이후 황송하게도 커피까지 사주셨다.
오후부터 본격적으로 테스트를 진행하는데 상당히 업무량이 많다.
그런 와중에 리더는 다른 팀에 업무 지원을 간 상태. 이건 좀 무리가 있군. 어찌 됐든 해치워나가긴 했다만
고객사에서 별개의 업무를 부여했다. 테스트중인데 동시에 다른 테스트도 진행해달라니 지나친 무리수가
아닌가. 기존 진행 중이던 업무를 잠시 중단하고 확인해달라 요청 받았으나 빌드도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뭐 하나 제대로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 없었다. 등짝 가려워서 미치겠는데 정말 미치게 만드는구만.
잠시 직장 동료들이랑 옥상 올라갔다가 내려왔더니 방금 전까지 멀쩡하게 구동하고 있었던 테스트 빌드가
삭제되는 어이없는 일까지 발생했다. 내일은 맥미니를 챙겨와야겠군. 이래저래 최악이었다. 업무는 빡셌고
몸도 안 좋았으니 말이다. 저녁은 회사에서 먹고 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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