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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과 사회현상 수업 후기/교재 중고 판매

by 레블리첸 2020. 7. 26.

 

 

 

 

문과 출신인데다가 학업에 열정을 보이지 않았던 난 토목공학과에 진학한 후 온갖 공식들을 접하며

머리가 뽀개지는 줄 알았다. 수업도 전혀 못따라갈 것 같았고, 따라서 전혀 대학 생활에 흥미도 붙지

않았다. 교우 관계도 폭넓지 못했다. 대학생이라도 일단은 학생인데 수업 태도도 별로에다 선배들과

잘 어울리지도 않고 그렇다고 후배한테 관심이 많은 것도 아니니 순식간에 아싸가 될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사람이 못난 건 아니라서 타학과 학생, 기숙사 룸메이트들이랑 놀면서 지내긴 했었지만 여튼

대학 생활이 잿빛으로 얼룩진 데에는 내 지능이 떨어짐에 기인한다는 결론을 얻은 나는 공대 과목을

열성적으로 수강하여 낮아진 지능을 뒤늦게라도 높이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빛좋은 개살구라고 하는 표현이 어울릴 법한 궁색한 변명인데 까놓고 말해 수강 신청 시간을 놓쳤다.

결국 그 누구에게도 선택받지 못한 비인기 교양 과목들을 추려서 선택할 수밖에 없었는데 그중에서

눈에 띈 것이 서민정 교수님의 '과학과 사회현상' 수업이었다. 2학점 수업인데 한눈에도 이름부터가

재미없는 수업이 예상되었지만, 행복 회로를 기똥차게 가동한 결과 도달한 생각이 제일 첫문단이다.

어쨌든 이 또한 배움으로 나를 채울 기회이니 열심히 들어보자고 생각했다.

 

 

 

 

예상한 수업 수준

고전역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앞서

진자의 운동과 복원력에 대해 알아보도록 할게요~

실제 수업 수준

전쟁 도구를 개발한 과학자에게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세요,

아니면 없다고 생각하세요?

 

 

과학자는 자신의 소명을 다했을 뿐이고

사용자의 책임이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정답)

 

수업은 쉬웠다. 수문학, 토질역학, 철근콘크리트공학, 기초공학 같은 수업들로 빼곡한 시간표에서

유일하게 한숨 돌릴 수 있는 구간이 되어줬을 정도다. 내용상에서 특별히 암기할 내용은 없었으며

사고해야만 하는 이야기가 많았고 생소한 단어들이 사용될 경우, 충분히 사전 설명이 있기 때문에

잠깐 집중을 놓쳐도 금방 따라갈 수 있었다.

 

 

 

 

 

그 대신 과제가 매주 있었다.

매주 수업이 끝날 때마다 해당 수업에서 다뤄진 주제에 대해 상반되는 두 입장이 제시되고 자신이

생각하기에 옳다고 생각되는 진영을 선택하고 근거를 제시하는 것이 과제로 제출되었으며 여기에

그외 추가 논제에 대해 자신의 사고를 정리하는 과제가 더 추가됐다. 즉 매주마다 과제 2개가 발생

하는 건데, 몇개는 메모장에 작성하고 몇개는 문서 파일로 작성됐지만 용량이 적은 것으로 미루어

보아 난이도가 그렇게 높지 않다는 것은 알 수 있을 것이다.

생소한 단어들, GMO, 패러다임, 플로지스톤 이론 등에 대해 이야기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았지만

수업에서 다뤄지는 내용들이라 그냥 단도직입적으로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A4 용지 1,2장 내외로

쓰기만 하면 되는 간단한 과제들이라 그다지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었다.

 

 

 

 

시험도 과제들과 비슷하게 진행됐다. 이미 다뤄진 수업 내용들 중 일부에 대해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전달하기만 하면 되는데 수업중에 진행되지 않았던 교재의 내용이 문제로 채택되기도 하므로 교재를

구매하는 편이 속편할 것이다. 뭐, 물론 본인이 상식적인 사람이라면 굳이 책을 찾아볼 필요도 없겠지.

어쨌든 걱정했던 것보다 편한 수업이라 다행이었다. 2학점이라 그런 건지, 대학생들의 수준이 낮아서

쉬웠던 건지 하여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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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꾼 과학논쟁 - 인터넷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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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상태 : S급 (이름 표기 없음/필기 흔적 없음)

 

 

수업에 사용된 교재 《세상을 바꾼 과학 논쟁》을 정가 13,000원 정도에 구매했고 10,000원에 팝니다.

책을 구매하시면 작성한 필기본도 첨부해 보내드립니다. 시험을 볼 때에 나름대로 도움이 될 거예요.

교재가 판매된 이후에는 4000원만 받고 필기 노트를 판매합니다. 이삿짐을 최대한 없앨 요량이므로

아직 책이 팔리지 않은 상태에선 자료만 구매하실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