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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동성 시험 알바 참가하려고 했는데 후기

by 레블리첸 2020. 8. 4.

 

 

 

 

최근 열심히 노가다를 뛰는데 여름이고 코로나 때문에 마스크를 벗을 수도 없어서 일하려니 아주

죽을 맛이지만 돈은 계속 벌어야하므로 쉬지 않을 수가 없는데 지친 몸을 달랠 겸 돈도 벌 수 있는

일거리가 없나 찾아봤더니 옛날에 했었던 생동성 시험 알바가 생각났다.

 

 

 

 

https://blog.naver.com/ravlitzen?Redirect=Log&logNo=220819913657&proxyReferer=http%3A%2F%2Fblog.naver.com%2FPostSearchList.nhn%3FSearchText%3D%25EC%2583%259D%25EB%258F%2599%25EC%2584%25B1%26blogId%3Dravlitzen%26x%3D0%26y%3D0

 

생동성 알바 참가 후기(1기) 9/18~9/23

▲ 생동성 시험 스케쥴을 진행한 양지 병원 임상연구센터. 해치지 않습니다^^ 그동안 하던 알바를 그만두고...

blog.naver.com

 

-4년만에 재참여를 결정하게 됐는데 그말인즉슨 4년 후에도 후유증이 없으니 안심해도 된다는 거다.

그때 이 알바 참가한다고 했을 때 주변에선 3년 뒤에 손목에서 거미줄 나가는 거 아니냐고 말했었는데.

어쨌든 참가를 결정했으니 냉큼 신체 검사 일정을 잡았다. 생동성 시험의 참가 조건은 일단 건강한 몸과

정신이다. 신체 검사 8시간 전부터 금식이니까 이를 철저히 지키고 가방과 신분증을 챙겨 신체 검사소를

향했다. 전엔 헤매기 딱 좋게 언덕 중턱 어딘가에 입원 및 신체 검사장이 따로 있었는데 위치가 바뀌어서

신림역의 8번 출구로 나오자마자 머리를 비우고 직진해서 우체국을 지나치고 횡단보도를 건너기만 하면

눈앞에 당도하니 길찾기는 편해졌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깐깐해진 입소 절차를 진행하고 순번표를 뽑은 뒤 기다리다 신분증과 문자 마세지를

통해 안내받은 약품명과 순번표를 준비해 안내 데스크로 가서 워크시트를 받았다. 일찍 도착했기 때문에

본격적인 신체 검사가 시작하기 전까지 잠시 대기해야만 했다.

 

 

 

이후 혈압 측정 및 신체 계측이 진행됐다. 살짜쿵 머리를 기울인 탓에 키가 작게 측정됐는데 차라리

인간적인 수치가 나와서 흡족했다. BMI 수치는 22로 정상. 접수 번호도 여기 글에 적어놓긴 했는데

어차피 의미는 사라졌으니 여기 구태여 적을 필요는 없겠지. 왜 의미가 사라졌는지는 미리니름.

 

 

 

 

 

- 이 사진만으로도 내 키와 체중을 인증하는 것은 어렵겠지.

증거가 제출되어도 그 증거가 진짜 증거인지조차 검증해내야 하는 시대니깐.

곧바로 설명회가 시작됐고 지시에 따라서 각종 문서에 차례차례 서명 및 내용 기입을 시작했다. 꼰대티를

내자면 과거에는 책상이 아닌 동네 병원에서 볼 수 있는 소파형 의자에 앉아 문진표를 작성했기 떼문에 꽤

작성하기가 힘들었는데 이런 점에서는 편해진 것 같더라.

그러고 보면 매회마다 꼭 한두 명씩 문진표를 받자마자 미리 작성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곧바로 지시

불이행으로 간주되어 처음부터 다시 작성해야 하고, 그만큼 다른 사람도 기다려줘야하니까 짜증나게 하지

말고 하라는대로만 따라줬으면 좋겠다.

문진표 작성이 끝나갈 무렵에 담당의가 들어와서 시험에 관해서 추가적인 설명을 이어갔고 그후에 거실로

나와서 본격적인 신체 검사가 진행됐다. 일단 간단한 면담부터 진행. 시험 참여에 대한 각오와 특별히 아픈

곳은 없는지 묻는데 군대 신검 1급이었고 만기 전역했다고 하면 신체적 및 정신적 문제 없는 것으로 간단히

이해되서 통과할 수 있다. 전역자 중에서도 정신병자는 분명히 존재하겠지만 적어도 단체생활 등에 있어서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보여주는 간단한 지표로 작용하기는 하는 듯.

이후 소변 검사, 심전도 검사를 하고 채혈을 함으로써 모든 신체 검사 일정이 끝났다. 딱히 기술할만한 것은

없는데 순번표 순으로 검사가 진행되므로 일찍 와서 빨리 갈 수 있었다는 게 좋더라. 어쨌든 결과는 늦으면

일주일 뒤에서 소집일까지 통보된다고 한다.

 

 

 

 

 

 

검사받은 다음날 헤모글로빈 수치 감소로 불합격 통보를 받았다. 하긴 헌혈하러 갈 때도 신체 검사

받을 때 항상 철분 수치가 낮다고 얘기를 들었기 때문에 조금 많이 걱정이 되긴 했는데 하필이면은

이런 부분에서 걸려버리니깐 남은 기간동안에도 뙈약볕 밑에서 곡괭이질을 해야만 한다는 생각에

눈앞이 아득해지더라. 어쩔 수 없지.

..한번 몇가지 실험을 해볼 필요성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