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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에이로 사의 엘라탄 PU 안전장화 사용 후기

by 레블리첸 2020. 7. 23.

 

 

▲ 가지고 있던 모든 할인 혜택을 모두 때려박아서 7만원에 육박하는 안전장화를 거진 반값에 구매했다.

자랑하려고 찍은 거냐고? 구매 내역 없으면 광고 받았다고 생각할 거잖아.

 

 

 

▲ 이렇게 생긴 제품이다. 안전장화치곤 예쁘게 생겼고 그만큼 현장에서는 눈에 띈다.

 

 

 

 

▲ 배송받은 당일 한번 착용해보고 찍은 사진. 장화 목 길이는 밑창으로부터 대략 40cm 정도 되는데

전 사이즈 공통 사항이라고 하더라. 이 중요한 정보가 왜 판매점에는 제공되지 않았던 건지 나참.

(주)에이로 사의 엘라탄 PU 안전장화를 구매했다. 전에 사용했던 안전화가 철근 작업과 산행으로 인해

헤져서 방수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최근 자주 투입되는 현장에서 양수 작업을 할 때마다 양말과

신발 내부가 완전히 젖어 다시 출근하고 싶어도 완전히 마를 때까지 대략 4~5일 정도 기다려야만 하는

불편이 따라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었던 게 구매 동기다.

 

 

 

<완전히 너덜너덜해져버린 안전화. 지금도 버리지 않고 쓰고 있다. 어쨌든 이거 신고 지하철에 타면 좌석에

앉아있던 사람들이 신발 보고 화들짝 놀라 올려다봤다가 시선을 내리고 나이 드신 분들은 짠한 눈빛을 보냄.>

조금은 여름철에 통풍이 안 되서 답답할 수 있겠다는 걱정이 들긴 했지만 까짓 거 참으면 그만이라 생각했다.

수차례 고민을 거듭하다가 끝내 구매를 결정했는데 지금 돌이켜 보면 마치 군대 안 가본 사람이 행군 훈련은

대충 넋을 놓고 걸으면 금방 끝나는 훈련 아닌가 말하는 것과 같은 이치인 것 같다. 실제 신고 일해보니 이건

땀이 차서 도저히 안 되겠다 싶더라. 겨울엔 방한이 되서 따뜻할 것 같다.

 

 

 

 

 

 

▲ 물이 들어가서 젖은 건 아마 아닐 거다.

일단 안전화를 280으로 신었기 때문에 안전장화도 동일하게 280으로 주문했는데 살짝 발목에 여유 공간이 남아

걸을 때마다 장화가 흔들려 안정감이 없고 장화목이 허벅지와 부딪쳐서 파닥파닥 소리가 나는 게 굉장히 거슬린다.

차라리 오프라인 매장에 들러서 직접 신어보고 결정할 걸 그랬나 살짝 후회가 됐었는데 애초에 '장화' 자체를 내가

신어본 적이 없어서 다른 일반 장화와의 차이점을 찾기도 어렵고 장화는 이게 '정상'이라고 하는 것 같더라.

 

 

 

 

 

 

▲ 땀인지 습기인지로 흥건해진 양말을 보니 이게 무슨 소용인가 싶겠지만...

양말이 젖는 이유는 아마도 발에서 발생하는 땀과 여름철에 물가에서 작업을 하기 때문에 습기, 그리고 무릎

윗부분이 젖어서 바지 밑단까지 물기가 내려가 번진 것이 원인일 것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흙탕물에 의해

양말이 쫄딱 젖어버리는 일은 없고, 조금 축축해지는 정도에 지나지 않아 점심 휴게 시간에 벗어놓고 말리면

오후 작업 시작 시간에는 다시 뽀송뽀송한 양말을 신을 수 있다는 거다.

양수 작업에 투입된 첫날 하루종일 젖은 양말을 신고 일하다 퇴근해서 양말을 벗었을 때 물에 퉁퉁 불어버린

양발을 보았을 때의 참혹한 심정과 제대로 마르지 않아, 젖은 신발 냄새가 퇴근하고도 일주일 내내 남아있던

경험이 없었다면 안전장화에 대한 감사함이 절반으로 꺾였을지도 모른다.

어쨌든 장화 특성상 걸을 때 불편하긴 했지만 역시 사람은 적응의 생물이라 이 장화를 신고 작업에 투입된지

어언 한달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너무 헐렁거려서 기본 제공되는 깔창에 두거운 깔창 하나를 깔았더니 아주

적당히 발을 잡아줘서 걸을 때 특별히 불편하지도 않더라. 이제야 좀 잘 샀다는 생각이 든다.

 

 

http://www.stebi.co.kr/product/%EC%97%98%EB%9D%BC%ED%83%84-pu-%EC%95%88%EC%A0%84%EC%9E%A5%ED%99%94/18/category/58/display/1/

 

엘라탄 PU 안전장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