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홍보용 콘텐츠를 제작해달라는 의뢰를 받았다. 보상으로는 문화상품권을 준다고 한다.
원래 목표는 이번 한해동안 차분하고 조용히 자격증 공부하며 내실을 쌓는 것이었는데 엎친데 덮친격으로 일거리가
배로 가중되었다. 더군다나 개인적인 일이 아니라 회사 일이다. 그말인즉슨 마음 놓고 편하게 임하기에는 좀 부담이
된다는 뜻이다. 휙휙 갈기고 여론 나쁘면 내 알 바 아니라고 관심 끌 수 없다는 뜻. 하지만 당장 HSK 자격증 공부랑
리눅스 마스터 2급 자격증 공부를 병행해야 하는데 어떡하면 좋단 말인가.
부여받은 임무 때문에 그림을 그려야 하는데 마치 운명의 장난처럼 바로 얼마 전에 여태까지 써오던 와콤 타블렛을
중고로 팔아치워버렸기 때문에 졸지에 안 쓰던 갤럭시탭으로 그림을 그려야 하게 됐다. 근데 사용하지 않던 장치로
무리해서 그림을 그리려니 당연하지만 손에 익지도 않아 거부감이 일어나고 속까지 더부룩해지더라고. 그래서인지
주말동안 그림 작업을 마무리하려고 했는데 감을 잡느라 시간을 많이 소모하고 말았다.
자격증 시험은 다행히 신청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심리적 여유는 얼마든지 땡겨올 수 있지만 사람 욕심이 계속
자신의 목을 옥죄어오는 상황. 올해 세운 계획을 이대로 방기하려고 하니까 조금만 더 체력과 정신력을 갈아넣으면
어떻게든 세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 것이다.
쉬운 일이 아닌 건 알고 있는데 충분히 숙련도가 쌓인 일 3가지를 동시에 하는 거라면 무리가 없었을지 모르겠으나
심지어 이중 하나는 높으신 분의 특수 임무인데다가 전혀 새로운 업무 분야라서 정신에 상당히 부담이 가는 듯하다.
회사에서 운영중인 스터디와 개인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스터디에 애시당초 자격증 공부를 진행하지 못하는 관계로
자료를 공유할 수 없게 되어 참으로 면목이 없다는 생각뿐이다.
앞으로 2장 더 그려야 한다. 손에 익지도 않은 기기를 사용해서. 이런 제기랄 타블렛 팔지 말걸.
갤럭시탭에 클립스튜디오를 연동해서 그림을 그려보았지만 단축키를 사용할 수 없어서 작업이 겁나게 더디더라고.
게다가 가끔씩 손바닥을 인식해서 멋대로 색이 칠해지는데 매우 빡치지 않을 수가 없다. 역시 그림은 타블렛. 더욱
늦어지기 전에 다시 타블렛을 구매하던가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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