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에 CSTS 자격증 시험 일정이 있기는 하지만 사실상 한국식 매운맛이 첨가된 도덕 시험과 다를 바 없는
CSTS 자격증에 사활을 거는 것도 웃기고 끊임없이 붙잡고 있는 것은 시간 낭비라는 생각이 들어서 다른 거 뭐
공부할 거 없나 찾아보던 도중 '리눅스 마스터 2급' 자격증에 눈독을 들이게 되었다.
ChatGPT에게 물어보니까 QA 직군과 어느 정도 연관이 있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리눅스마스터 2급 자격증은
기초적인 내용을 알려주는 개요 수준이라서 IT 쪽의 지식과 정보를 정리하는 데에 매우 유용하다. 나름 컴퓨터
관련 업계에서 종사를 하고 있다고 자부하는데 Telnet, Terminal, Socket, Servicedemon 이러한 용어들도
모른다니 얼마나 창피한 일인가.
배운다는 것 자체로 부끄러운 일은 없으니 배우기 시작했고 기왕 배우기 시작했으니까 목표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8월에 있는 리눅스 마스터 2급 자격증을 목표로 차근차근 공부해나가고 있는 중이다.
목차만 보았을 때는 마냥 쉽게만 보였는데 내용물은 상당히 어렵고 까다롭더군. 하지만 그만큼 보람은 있는 것 같다.
내용이 어려워야 비로소 공부하는 맛이 나지. 오히려 너무 쉬웠으면 책값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을 거야. 언젠가는
어플리케이션을 하나 개발할 건데 그때에 지금 공부한 내용이 도움이 되면 좋겠네.
아무튼 지금은 총 3개의 장 중에서 첫번째 장. 3개의 과로 나뉘어진 1번째 장에서 마지막 3과를 공부하고 있으니까
초행길임에도 불구하고 진도는 나쁘지 않다고 말할 수 있겠다. 본격적으로 필기하기 시작한 게 지난 주였는데 20%
정도는 이미 진행한 셈이니 말이다.
사람의 욕심이란 끝이 없는 법. 지금은 그 욕심을 충분히 충족시킬 수 있을만한 재력과 시간이 갖추어졌으니 사양하지
않고 있다. 거듭 말하지만 CSTS 자격증 시험일을 목전에 두고 있는 지금 리눅스마스터 2급 자격증의 공부를 하며 또
HSK 3급 자격증 준비도 병행하고 있다. 즉 동시에 3개의 자격증을 준비하고 있는 셈이다.
물론 HSK 3급 자체는 그다지 어려운 시험이 아니라 지금 당장 시험쳐도 되지만 기왕 공부하기 시작했으니 중국어의
정수를 녹여내 Word 문서에 담아내고 싶다는 생각에 철저하게 파고 들어 핥아대기 시작했다. 즉 품사의 종류와 문장
구성이나 단어 규칙 등등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세세하게 조사하고 기록하고 있다. 중국어 강의 서적 3종류를 동시에
확인해가며 모든 내용을 빠짐없이 담고 있다.
일본어도 이런 식으로 공부를 했었다면 좋았을텐데 일본어는 아쉽게도 단어에만 치중했었다. 어쨌든 JLPT N1 따긴
했으니 그만이지만. 하지만 일본어는 원래 일본 매체를 자주 접했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낮았던 반면 중국어는 상당히
접근성이 떨어져 그만큼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긴 했다. 영어랑 문장 구조가 비슷하니까 중국어 자격증 공부가 끝나면
나름대로 영어 문장 작성에도 도움이 되겠군.
서점에서 책을 검색하고 돌아오는 길에 하늘을 보니 구름이 너무 예쁘더라고. 가끔은 하늘을 올려다 보며 굳이 바쁘게 살
필요 없다는 생각에 유유자적 사색에 빠지곤 한다. 자격증 시험에 정신을 잡아먹혀서 괜히 허둥댈 필요는 없단다. 자격증
공부는 어디까지나 취미이니까 말이야. 그말인즉슨 떨어진다고 해서 시간이나 노력의 낭비조차 아니다. 시간을 떼우기에
좋은 수단일뿐. 스스로에게 압박을 주는 건 좋은데 그 중압감에 시달리진 말자는 뜻이다.
스스로에게 과도하게 압력을 가하고 있는 건 아니지만 원래 계획대로는 진행되지 못하는 게 좀 아쉽다. 원래 계획은 우선
CSTS 자격증 필기 자료 한번 정독하고 그 다음에 HSK 중국어 필기 자료 작성하고 리눅스 마스터 2급 자료를 작성하는
거였는데 HSK든 리눅스 마스터 2급이든 하나 잡고 공부 시작하면 어느새 하루가 다 끝나버린다. 다른 걸 공부할 시간이
부족해. 하루가 조금만 더 길었으면 좋겠군.
아, 요즘 그래서 블로그에 뭐 쓸 시간이 없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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