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없었군. 업무도 바빴다. 항상 첫날에는 이렇지. 오늘은 홍보팀 업무로서 드디어 처음으로 원고를 등록했다.
반응이 겁나게 폭발적이었기 때문에 굉장히 창피하고 면목이 없었다. 그러려니 생각하고서 넘겼었다. 다음번에
작성해야 하는 원고의 구상이나 이어서 해야겠군.
계속 비가 오는데. 그런 것보다도 기묘하게 오늘따라 잔부상이 많다. 아침에 눈을 뜨니까 오른쪽 손등에서 피가
흐르고 있더군. 아마 잠결에 침대에 날카로운 부분에 베인 모양이다. 어이가 없군.
샌달 신고 출근해서 회사 사무실 도착하자마자 구두로 갈아신는데 뭔가 이상한 감각이 있다 싶더라니 발가락이
가죽에 마찰되어 피부가 찢어져 부어있는 것까지 확인했다. 참 어이가 없네. 그렇다고 이렇게 비 오는데 양말을
신고 다닐 수도 없고. 아무튼 약 바르고 대충 잊고 지내기로 했다.
이래 저래 다친 거를 빼면 일기에 쓴 내용이 없네. 다행히 지금은 다 나았다. 손등에 흉터가 조금 남기는 했는데
까짓거 멋으로 생각해야지.
일기가 참 짧은 것을 보니 어지간히도 바빴나 보다. 이럴 때는 매일마다 전송하는 일일 업무 보고서를 읽어보면
새록새록 생각이 나지만 그다지 좋은 기억은 아닌 거 같으니 잊어두기로 하자. 집에 와서도 계속 여기저기 자꾸
부딪히기에 제발 무사히 하루만 넘기자는 마음이 컸던 거 같다. 그래서 일찍 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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