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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당148

20200816 일용직 현장 노가다 근무 일지 (일요일, 트렌치 청소) 원래라면 이웃집 아저씨의 제안대로 경비원 근무 인수인계를 받아야 했지만 사무소에서 너무나도 ​ 간곡하게 일요일 출근을 부탁 받아 어쩔 수 없이 일정을 변경해서 출근하기로 했다. 이틀 연속으로 ​ 출근해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새벽 4시에 이웃집 아저씨가 출근하시면서 진짜로 안 갈 거냐고 ​ 물어보지 않았다면 일어날 수 있었을지 의문이 들 정도로 푹 잠들었다. 그래선지 눈 떠보니 평상시 ​ 기상 시각보다 20분 정도 늦었다. 어제처럼 코앞에서 전철 놓칠 뻔했는데 기사님이 보시기에 무척 ​ 딱해보였는지 열어주셔서 탈 수 있었다. ​ ​ 계속 고민되는군, 월요일에도 나올 수 있을지. 통장 잔고 보면 나오는 게 좋긴 한데. 노가다인이 다 ​ 됐는지 작업조끼 입고 계시는 분 보면 예전엔 아무 감흥이 없었는데 이.. 2020. 8. 16.
20200810 일용직 현장 노가다 근무 일지 (양중) 오늘도 지난 번과 같은 현장으로 가게 됐다. 까놓고 말해서 조금 꺼림칙한데 왜냐면 끝나고 씻을 수도 없고 ​ 먼지 털이개도 아직 못찾았는데 현장의 반장님 역시 워낙 괄괄하기 때문이다. 거기다가 식비도 없는데다가. ​ 어젠 정오 무렵 일어나서 점심 먹고 헌혈까지 했는데 기묘하게도 새벽 4시까지 잠을 못잤다. 1시간 깔짝 눈 ​ 감긴 했는데 의미나 있을런지. ​ 평소대로 출발해서 6시 도착. 근처 편의점에서 국룰 식사했다. 삼각김밥 2개와 음료수 하나. ​ ​ 오자마자 흙탕물이 반겨주는군. 정말 우의를 하나 살까 고민된다. 비 맞으면서 일할 일이 많은듯. ​ 각반도 사야겠군. ​ 세대 청소를 지시받았는데 '양중'이라고 해서 시멘트 포대 옮기는 일을 하게 되었다. 한 라인당 50포씩 ​ 총 100포대를 날라야.. 2020. 8. 10.
20200731 일용직 현장 노가다 근무 일지 좀처럼 감긴 눈이 떠지지 않는 아침이었다. 작일 정오 무렵 낮잠을 자서 새벽에나 겨우 잠들었던 게 원인인듯. ​ 어쨌든 늦지 않게 출발했고 어제 낮에 잠잘 무렵 왔던 (주)이베이코리아에 대한 자동이체 등록 문자를 이제야 ​ 확인해서 계속 신경이 쓰인다. 일단 날이 제대로 밝으면 문의해봐야겠다. 아, 검색해보니 지마켓 스마일 페이 ​ 연동을 해주는 기관인 것 같다. ​ ​ 출근길에 지난 번 같이 작업했던 반장님을 만났다. 인연은 인연이군. 행선지가 같다 해도 이렇게 가는 도중에 ​ 만나기가 쉽지 않은데. 가는 길에 엇갈렸는데 다른 루트가 있었나 보다. 물어봐야겠어. 106동의 45라인 세대 내 물 제거 작업을 지시 받았다. 15층부터 2층까지 해달라고 하는데 가보니까 답이 ​ 안 나오는 상태더라. 물통은 .. 2020. 8. 1.
20200729 일용직 현장 노가다 근무 일지 ​ ​ 원래는 출근할지 말지 망설였는데 연락이 오기도 했고 화요일날 시장에서 팬티 3장, 유선 이어폰, ​ 작업용 상, 하의 각각 2벌, 샌달 1켤레로, 총 13만원을 flex해버렸기 때문에 출근 의욕이 샘솟더라. ​ 전부 '자산'이 되기 때문에 회계상 금액 손실은 없지만 줄어든 통장 잔고를 보니 왠지 다시 채우고 ​ 싶어지잖아. ​ ​ 기묘하게도 출근을 각오하면 졸리다가도 잠이 확 깬다. 하여튼 꼭두새벽에도 불구하고 지하철엔 ​ 출근하는 인파들로 가득하다. 새삼스럽게도 내가 출근하지 않았던 동안에도 매일 이렇게나 많은 ​ 사람들이 만원 전차에 몸을 싣고 직장으로 향했겠구나. 분발해야겠다 싶더라. ​ ​ 비가 내리는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 이거 괜히 출근했나 싶군. 기상예보에 따르면 새벽에 내리다가 ​ .. 2020. 7.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