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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ary/▶ 근무 일지

20231004 레벨2 QA 테스터 근무 일지 8개월차 (연휴 휴증)

by 레블리첸 2023. 10. 23.

 

 

 

 

 

 

 

이럴수가. 연휴가 끝난지 1시간 경과했다. 과연 지각하지 않고 잘 일어날 수 있으려나. 결국 4시까지 못잤다. 커피

마신 영향일까. 결국 새벽 5시 즈음 겨우 잠들었고 새벽 6시 50분에 깼다. 새벽 6시 50분에 자명종 소리에 깼는데

일어나기 싫을 정도로 잠이 너무 달더군. 정말 야속한 일이지 않을 수가 없다. 잠들었어야 하는 시각에는 눈을 감고

가만히 누워있는 것만 해도 숨이 턱턱 막혔었는데 아침 7시가 되니까 기분 좋은 수렁처럼 느껴지다니. 그래도 늦잠

자서 지각하지 않은 것만으로 감지덕지해야겠다. 일찌감치 일어나서 출근 준비했다.

눈 뜨니까 거의 밤을 샜기 때문인지 배가 너무 고파서 아침 식사로 먹을 도시락을 챙기기까지 했다. 회사 도착해서

탕비실에 들어가 옴뇸뇸 도시락 먹고 양치와 면도를 마친 후 업무를 개시했다. 아침을 든든히 먹은 덕분인지 딱히

기운이 빠지진 않았네. 다만 고객사는 또 다시 침묵했다.

 

 

 

 

 

 

 

 

Full Test Case 문서를 드디어 대대적으로 보수 작업하기 시작했다. 하다 보니 재미있네. 보수 전에 완전

박살이 나 있어서 굉장히 안도하면서 문서 작성했다. 만약 이 상태로 테스트를 요청 받았으면 어떤 참사가

벌어졌을지 참으로 끔찍하다. 아무튼 그러다 보니 오전은 또 뚝딱 지나갔네. 점심은 대충 컵밥에 라면이나

먹었다. 양은 부족했네. 점심 쉬니까 연휴의 후폭풍이 뒤늦게 몰려오더라. 지금 만약 누워 잠깐 눈 붙이면

진짜 달콤하게 잘 수 있을 거 같았는데. 현실은 그럴 수 없었다. 이를 악물고 집중력을 쥐어짜내며 열심히

문서 작성했다. 그러다 보니 어느덧 퇴근할 시각이었네.

 

 

 

 

 

 

 

 

놀랍게도 장대비가 쏟아지더군. 내색은 안 했지만 매우 매우 신경질이 났다. 퇴근할 때 걸어서 가야 한단

말인가. 그것도 비에 양말 다 젖어가면서. 절망스러웠는데 하늘에 내 슬픔이 전해졌는지 퇴근하니 그쳤다.

다만 바닥이 흥건하여 미끄러져 옆으로 넘어질까 걱정되어 매우 매우 천천히 귀가했다. 집에 도착해서는

배송된 닭가슴살 포장 뜯어서 냉동고에 넣고 밥 먹고 샤워 후 누운듯 앉아서 뒤늦게 이 일기를 쓴다. 해야

할 일이 있는데 졸리네. 의자를 뒤로 완전히 젖혀 몸을 뉘우니 아직 덜마른 뒤통수 탓에 축축하다. 제기랄.

이런 게 인생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