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올릴 일기에도 적히겠지만 금요일 저녁에는 올해의 컨퍼런스 발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것에 대해 치하를
받는 겸해서 회사 저녁 회식 일정이 있었다. 술을 상당히 많이 먹었는데 후속 조치를 잘해서인지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다. 별빛청하라고 불리는 소주를 마셨는데 탄산이 있는 과실주라서 음료수처럼 마시게 되더군. 한병에 7천원
정도여서 추가 주문할 때마다 매우 매우 부담스러웠는데 한편 다양한 안주 역시 맛있었다. 다음에는 혼자나 또는
마음 맞는 동료와 함께 와서 내 돈 내고 마음 편히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술을 양껏 마시고 상사를 마중하여 보내드린 다음 집까지 1시간 정도 걸어서 새벽 1시에 즈음 귀가하여 잠들었다.
상사에게 건네드릴 겸해서 겸사겸사 내가 마실 것까지 함께 숙취해소제를 구매해서 마셨었는데 이것 덕인지 별로
토요일에는 두통이 없었다. 그렇다곤 해도 아침에 눈을 뜨니까 정오를 조금 지난 시각이더군. 늦은 점심을 먹고서
당근마켓을 통해 알아보았던 매물에 대한 답장을 받았다.
이번 주말은 어떻게 보낼지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두지 않았었으니 흐름대로 몸을 맡길까 생각했다.
회사 업무상 필요한 일이 생겨서 iOS 12 이하의 아이폰을 구매했다. 아주 어렵게 찾은 녀석이다. 마침 회사에 자전거
두고 왔었는데 거래가 회사 근처였기 때문에 직접 거래하러 가는 김에 전기자전거를 찾고 탑승하여 이동했다. 가급적
사설 업체를 경유한 수리 내역이 없는 매물을 찾고 싶었다만 지나친 욕심인 것 같더군.
거래를 무사히 마친 다음은 귀가하다가 알라딘 중고 서점에 들러서 이제는 쓸모 없어진 책 등의 잡동사니를 처분했다.
6,200원 정도 받았던가. 2건은 심지어 물량 초과라서 값이 매겨지지 않아 그냥 처분을 부탁드렸다. 좀더 소장할지도
살짝 고민했지만 그냥 치워버려서 책장을 가볍게 만들고 싶다는 마음이 조금 더 컸다.
CSTS 모의고사와 연습 문제의 필사가 완료되었다. 이제 11월에 있는 시험만 잘 보면 되겠군. 어쩐지 자신감은
많이 떨어졌지만 그정도가 딱 내겐 필요한 수준이다. CSTS 시험 당락에 따라서 또 계획에 변동이 생길 듯 한데
회사에서는 HSK 4급 이상의 실력을 내게 기대하는 눈치인데, 리눅스 마스터 2급의 필기 자료를 서둘러 마무리
하고 싶은 마음이 더 큰 상황이다.
이렇게 어느새 토요일이 끝났구나. 조금 더 일찍 주말 계획을 작성했으면 좋았겠지만, 그게 누구에게 좋은 건지
스스로에 물으니 답이 선뜻 나오지 않는다. 아직까지도 나오지 않는 것을 보면 아무래도 좋을 일인듯하다. 이제
내일은 SNS TF팀으로서의 마지막 원고를 준비해야 한다. 뜻밖에도 마지막으로 검토를 받은 결과 전체를 뜯어
고쳐야 하는 대작업이 필요하게 됐으니 아마 주말 전부를 써야 하지 않을까. 그래도 만약 원고 작업이 일찌감치
끝난다면 미뤄두었던 리눅스 마스터 2급 필기 자료, 그중에서도 연습 문제의 필사를 먼저 진행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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