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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ary/▶ 근무 일지

20240103 레벨2 QA 테스터 근무 일지 11개월차 (나를 위해 준비한 건가)

by 레블리첸 2024. 2. 21.

 

 

 

 

 

 

 

 

 

출근 준비하는데 바깥이 심상치 않게 어둡다는 것을 알고 혹시 비 소식이 있나 일기 예보를 봤지만

특별히 비가 온다는 말은 없었다. 그저 날이 흐릴 뿐이겠지 여기며 자전거의 시동을 걸었는데 돌연

스프링클러를 가동한 것처럼 소낙비를 쏟기 시작했다. 맞고 갈 수 있을 정도면 감안하고 갔을 텐데

이정도면 우산 쓰고 가야할 것 같다 판단이 되는 빗줄기인 것을 확인하여 다시 자전거를 보관하고

방에 올라가 우산을 꺼내 내려왔는데 거짓말 같이 비가 그쳤다. 사람 약올리는 것도 아니고.

적당히 회사 도착해서 업무 준비하는데 우리 신입 사원이랑 부사수는 쿨쿨 잠을 자고 있다. 도대체

여기가 회사인지 고등학교인지 모르겠군. 업무 개시 시간이 되어 둘을 깨우고 신입 사원은 교육을

진행했으며 나와 부사수는 신입 사원 교육용 자료를 작성했다. 어쨌든 인턴과 함께 셋이서 열심히

자료 작성했다.

고객사에서 업무를 하달할 것 같은 낌새가 보였는데 종일 조용했다. 물론 퇴근 후 집에 돌아와서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다시 업무를 확인하니까 일감이 꽤나 쌓여 있는 것을 보고 내일은 어쩐지

오전부터 폭풍이 몰아치지 않을까 불안해지기 시작하였다. 어쨌든 퇴근 후 친구랑 함께 카레를

먹으러 갔었다. 양은 조금 아쉬웠지만 확실히 값어치를 하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카레 먹으러

가는 길에 봤던 완전 저렴한 식당의 5,000원짜리 짜장밥이 더 궁금했다. 내일 한번 가볼까.

퇴근 전 이제 곧 계약이 만료되어 퇴사하게 되는 인턴 사원에게 이제 더이상은 이 프로젝트에서

우리와 함께 일해서 배울 것도 없고 에너지를 투자해봤자 낭비하는 꼴이니 자신의 미래에 진정

도움이 되는 것을 공부하라고 조언했다. 전문 기술자가 되길 원한다면 전문 자격증을 따면 되고

자신이 아직 뭘 하고 싶은지 모르겠다면 엑셀 등의 사무 관련 범용 자격증을 우선 취득해두라고.

아무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