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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ary/▶ 근무 일지

20240102 레벨2 QA 테스터 근무 일지 11개월차 (또 신년)

by 레블리첸 2024. 2. 20.

 

 

 

 

 

 

 

 

 

어제부터 쭈욱 아팠었는데 심지어 밤에는 잠도 제대로 못자서 하루가 정말 최악이었다. 잠에 들지 못한

채로 눈꺼풀만 내린 상태로 밤을 지새우고 출근했는데 출근해도 되는지부터 의심스러운 몸상태였다만

기억에는 없는데 어느샌가 출근했더라. 이게 바로 머슬 메모리라는 건가. 오늘은 신입 사원이 편성되는

날인데 과연 다른 팀의 TL급이 오는 건지 아니면 다른 팀의 서브 TL급이 오는 건지 심히 두근거렸건만

뜻밖에도 주어진 것은 입사 1개월도 따끈따끈한 신입 사원이었다. 심지어 다른 부서의 입김이 더 강해

제대로 다루기도 까다로운 인상이다. 여러모로 실망이 컸었다. 일단은 업무 1일차이니까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알려주고 겸사겸사 한가한 틈을 이용해서 신입 사원 교육 메뉴얼을 작성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우리 신입 사원 묘하게 자리를 자주 비우는구만.

오후에는 신년 행사로 회사 단체 걷기 운동이 있었는데 필수 참여 해야 하는 모양인지 우리 부사수와

신입 사원을 내보냈다. 우리 신입 사원을 굳이 보낼 이유가 없었는데 어째서인지 다른 부서의 상사가

데려갔다는 모양. 그런데 발 뒤꿈치가 완전히 작살이 나서 피를 철철 흘리며 양말이 피투성이가 되어

복귀하였더군. 깜짝 놀라서 일단 연고랑 반창고를 주어 조치를 하였다. 어차피 신발이 2켤레인데다가

자전거 타고 귀가하니까 내 신발이라도 신겨서 귀가라도 시키려고 했는데 한사코 거절하더군. 하기사

내가 상사니 부담스럽긴 하겠지.

이번 년도에는 회사 차원에서 새로운 시도를 해보려는 모양이다. 부서별로 한명씩 고정적으로 용병을

뽑아내어 단건으로 주어지는 프로젝트들을 해치우려는 듯. 우리 부서에서는 신입 사원을 데려가거나

대학교 연계 인턴 사원을 뽑아 쓸 수 없고 나는 팀 리더가 되었으니 반 강제적으로 부사수를 차출하는

수밖에 없었다. 서브 리더의 설움이라고나 해야 할까.

회의가 많은 하루였다. 퇴근 직전에 회의애 불려갔는데 회의 끝나고 돌아오니 죄다 퇴근했더라. 이게

맞는 건가 싶긴 했다. 적당히 업무 마무리하고 30분 정도 있다가 퇴근할 수 있었다. 제기랄. 상부에서

하달 받은 업무만 아니었어도. 잠을 제대로 못잤으니까 오늘은 일찍 잠들려고 했는데 친구가 야밤에

나오라는군. 친구인지 원수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