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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ary/▶ 근무 일지

20240403 레벨3 QA 테스터 근무 일지 2개월차 (죽인다)

by 레블리첸 2024. 6. 10.

 

 

 

 

 

 

 

 


어제 분명히 고객사로부터 문서 정비하는 일정을 가지자고 전달 받았던 거 같은데 문서 정비는 개뿔이고

다짜고짜 대규모 테스트가 진행된다. 이게 대체 말이냐. 심지어 업무 언제부터 시작하냐고 물었더니 돌연

오늘부터 해야 한다고 한다. 계정 준비도 문서 준비도 안 되어 있고 심지어 당사자인 우리들은 무슨 일을

해야 하는 건지도 모르는데 누가 일을 하는 건지 모르겠다. 고객사의 큰 포부는 모르겠고 일단 무슨 일을

하고 싶은 건지 물어봤고 계정의 준비에 앞서 문서 설계를 오후동안 진행했으며 계정도 준비했다.

한마디로 끝나니까 우습게만 보이겠지만 Google 계정 21개를 준비하고 Apple Sandbox Tester 계정

14개를 생산하는 등 대규모 작업이 필요했다. 게다가 법인카드 사용을 위해 상부에 보고서까지 올려야만

 

한다고. 상사도 황당한 모양이다. 이정도 규모의 결제 테스트를 사전 공지 없이 곧장 한다니. 어쨌든 오후

늦지막하게부터 시작했다.

퇴근하니 기진맥진했다. 와중에 빌드는 그야말로 박살이 나 있더군. 이대로 퇴근하는 게 과연 옳은 일인가

나도 의문스러웠다. 이정도면 무리해서 야근 업무 요청하여 안정화하는 것을 보고 가야 하는 게 맞지 않나

싶다. 우리 계약직 사원들이 죄다 칼퇴해버렸기 때문에 나 혼자 남아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겠지만 말이다.

집에 와서는 친구랑 KFC 치킨에 밥 먹고 맥주 마셨다. 그리고 일기를 썼다.

어제 구매한 베이스어스 블레이드2 보조 배터리가 발송이 시작된다던가. 지금 아이패드 배터리가 18%쯤

남았는데 충전을 못시키고 있다. 살려줘. 와중에 이어폰 배터리도 없다. 전기 없는 삶이란 이토록 공허하고

무력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