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주라. 그것보다 그냥 담당자 바꿔줘라. 어차피 나 말고도 할 수 있는 사람 많잖아. 내가 유일무이한 인력인 것도
아니잖아. 프로젝트에 벌써 3년 가까이 하고 있는데 슬슬 바꿀 때가 되지 않았을까. 대체 나를 언제까지 여기에다가
박아둘 생각인 걸까. 제발 바꿔줬으면 좋겠다. 원래는 아무런 생각 없이 살았었는데 거쳐가는 인원들이 모두가 입을
모아서 역대급이라 평가하니 슬슬 뭔가 잘못 됐다는 걸 느낀다.
아침부터 매우 정신 없었다. 왜 처음에 가볍게 시작한 업무인데 점점 무게가 커지는 거야. 일정은 그대론데. 어쨌든
처리했다. 진이 다 빠져서 점심 먹고 과자 사서 팀원들에게 주었다.
오후에는 상사가 음료를 사 주어서 감사한 마음으로 마셨다. 유자차 좋다. 과자를 먹었고 아이스 아메리카노 마시고
유자차까지 마시니까 다시 기운이 났다, 신규 인원 교육도 진행하고 담당하고 있는 업무도 얼추 마무리 지었다. TC
정리도 진행했다. 고객사에서 추진하고 있는 새 업무 진행 방향성에 대해서는 다들 의구심을 지니고 있지만 나로선
나름대로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나저나 신규 인원에게 그다지 큰 기대는 안 걸었는데 스프레드시트에서
매크로 작성하는 방법을 알고 있더군. '창작자'의 소질이 보인다.
퇴근 후에는 친구랑 섬유유연제 사러 나갈 겸 도넛 사러 멀리까지 나갔다가 왔다. 돌아오니 잘 시간이었네. 일기를
못썼기 때문에 일기를 쓰는데 고객사가 이것저것 글을 좀 많이 남겼더라. 내 딴에는 이런저런 변명을 많이 했다만.
개인적으로는 그냥 이 건으로 인해서 고객사가 계약 연장을 하지 않길 바란다. 그냥 이 프로젝트 더이상 맡고 싶지
않다. 생각해보니깐 환불조차 문제가 생겨서 관리자도 골치가 아프다는 듯하다. 말썽만 잔뜩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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