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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ary/▶ 아무 얘기

2024년 8월 셋째주 To Do (또 두통)

by 레블리첸 2024. 8. 17.

 

 

 

 

 

 


세컨드 스크린 상태가 평소보다 끔찍하다. 그래도 한번 껐다가 다시 켜니까 상태가 양호해지긴 했군.

일전에는 키보드 타자 누르면 2초 뒤에 입력될 정도로 미친 지연률을 보여주었다. 도저히 글조차 못

쓰는 상태라서 포기할까 싶었는데 그래도 꿋꿋이 손가락을 놀리긴 해야 마음이 후련해질 것 같았다.

금요일은 많이 최악이었다. 친구가 부탁한 운송물을 나르다가 레몬 에이드로 문자 그대로 샤워했고

회사에서 직장 동료들이 같이 짐 나르다가 탈주해서 혼자 모든 걸 처리해야 했다. 와중에 퇴근 시각

넘기면 초과 수당을 청구하겠다는 헛소리를 들으니 화가 나는 것을 넘어 그냥 포기하게 됐다. 그럼

다 내팽개치고 가랴? 대학에서도 그렇게는 안 하련만.

아무튼 그런 최악의 기분으로 집 와서 음료수로 전신이 흠뻑 젖었고 설상가상 택배물 열다가 손을

커터칼로 베고 말았다. 이 모든 게 저녁 식사조차 하기 전이라 참으로 최악이었네. 상처는 의외로

깊었지만 빠르게 지혈하고 연고 발랐더니 금새 나아서 다행이었다. 스트레스 받아서 아이스크림

먹고 음료수 왕창 마셨다. 오르는 혈기를 잠재우려는 시도였을지도.

토요일에는 일단 빨래 돌리고 이발을 했다. 점심은 라면 하나에 밥을 조금 말아먹고 대충 끝냈다.

원래는 최근 마음에 든 빵 가게에서 먹으려고 했는데 하필이면 휴가더군. 이거 일진이 퍽 사납다.

저녁 먹기 전에는 두통까지 발생했다. 아마 가벼운 배탈이겠지. 찬 음식을 많이 먹었으니 말이야.

자승자박이군. 합곡혈이라는 부분을 지압해보니 통증이 상당하다. 이게 은근 기분 좋아.

어쨌든 저녁 식사 전에 나가서 두통약 사서 먹었다. 아마도 오늘 하루는 이거로 종료겠지. 뭔가를

한다기보다는 회복과 휴식에 집중해야겠네. 그래도 저녁에는 그 전설의 순대국 가게에 방문해서

식사할 예정이다. 아마도 일요일은 안 할테니깐. 하지만 생각 해보니까 지금 속도 망쳤는데 굳이

또 과식해서 몸상태를 더 최악으로 만들 이유가 있나 싶으니까 말기로 했다.

어쨌든 일요일은 나을 거다. 회사에 새로운 일감이 도착해 있는 것을 보았으니 아마 미리 준비를

해두는 편이 나으려나. 아니면 조금이라도 더 쉬어둘까. 고민이군. 토요일 저녁에는 피시방에나

갈까 싶네. 가서 가계부 쓰고 라면으로 가볍게 배나 채우는 편이 낫지 않을까. 구글 계정도 조금

만들어야 하고. 하지만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