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을 녹이기 위해 PC방에 60시간을 충전해 두었기 때문에 주말에 PC방에 정기적으로 가고는
있는데 문제라면 PC방에서 Word 작업을 할 수가 없다는 거였다. MicrosoftOffice365를 사용하면
될줄 알았는데 안 되더라고. 그래서 진짜 시간만 녹이는 셈이다만 이번에는 특히 괴로웠다.
PC방에서 게임을 하진 않으니까 노래나 듣고, 회사 업무를 이어서 진행하고 있었는데 뜬금 없이
왼쪽 어깨에 담이 걸렸다. 정말 죽을맛이군. 원래는 19시까지 버티다가 해 떨어지면 조금은 식은
바깥 공기 쐬면서 귀가하려고 했는데 18시까지밖에 버티지 못했다. 업무하다가 골때리는 광경을
보아서 그런 걸까.
저녁에 귀가하자마자 열심히 스스로를 안마하고 스트레칭을 했지만 그다지 나아지지 않더라고.
다음날에는 낫겠지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또한 두통까지 닥쳐왔다. 이쯤 되니까 설마하니 최근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걸린 게 아닐까 의심마저 될 정도였어. 몸이 아프니 체온까지
올라서 말이야.
새벽 4시 정도에 머리가 지끈거려서 깨어났다. 정말 끔찍한 일요일이네. 얼마나 괴로웠으면
곧바로 근방에 한의원이 있는지를 찾아보기 시작했을 정도다. 괴로운 와중에도 살아남고자
열심히 아픈 부위의 근육을 마사지하다가 잠들어서 다시 일어나니까 정오를 훌쩍 넘겼더라.
많이 먹었다가는 또 저녁을 먹기 애매한 악순환에 빠질 거 같아 대충 먹으려 했는데 때마침
친구가 점심 안 먹었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떡볶이랑 순대를 사서 나눠 먹었다.
이때까지도 여전히 담이 낫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몸을 뉘였는데 그새 또 잠에 들고 만다.
눈을 뜨니까 저녁 먹을 시간이더라고. 몸을 일으키니 여전히 순대가 소화되지 않은 듯 하여
조금 불안하긴 했지만 일단 저녁 먹었다. 다음주에 냉장고 청소할 건데 그러려면 부지런히
먹어야 하기 때문.
담에 걸린 거 정말 오랜만인데 이번엔 진짜로 뜬금 없이 담에 걸려 조금 신경이 예민해졌다.
잠을 잘못 잤다던가 등의 납득 가능한 이유가 있으면 모를까 PC방에서 멀쩡하게 일하다가
아무런 전조 없이 갑자기 담 걸렸잖아. 이렇게 되니까 PC방 또 가는 게 걱정되기 시작하고.
그래도 점심에 먹은 떡볶이랑 간은 맛있었다. 다음에 또 주문할 일이 있으면 떡볶이 1인분,
순대 1인분에 순대 조금. 간만 많이 달라고 요청해야겠군.
아참. 5,000만원짜리 예금이 만기가 되어 맛있게 이자 타 먹었고 5,000만원짜리 예금 1개,
100만원짜리 자투리 예금 1개 개설했다. 100만원의 이자라 해봤자 3만원 조금 안 되지만
돈을 놀게 하는 것보다는 낫겠지. 우리은행 꽤 괜찮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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