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인 일요일에 과식 했었다. 저녁으로 추어탕 먹고 아이스크림 간식으로 먹다가 돌아오는 길에
야키소바에 타코야키 사서 먹었다. 뭐 이렇게 많이 먹어댄 건지는 나도 모르겠지만 이후는 당연한
수순으로 체해서 종일 두통으로 괴로워 했다. 회사 도착하자마자 탕비실에 있는 소화제 먹었더니
그래도 조금은 낫는 듯 했다.
점심에는 파견을 가게 되는 신규 인력이랑 함께 양 겁나 많은 김치볶음밥 먹었다. 솔직한 마음으로
그냥 점심을 안 먹고 싶었지만 어찌 같이 식사 하자는데 뿌리칠 수 있겠나. 귀여운 후배와 이것저것
얘기 나누다 보니 시간이 훌쩍 지나갔던 모양이다. 그래도 점심 먹고 난 뒤 다시 탕비실에서 소화제
먹었다. 두통약이 있었으면 좋았으련만 없더군.
퇴근까지. 끝까지 고객사는 잠잠했다. 차라리 다행이었다. 하지만 퇴근하면 일감이 이것저것 날아와
있지 않을까. 그런 걱정을 하며 지금인 오후 9시에 회사 업무 메일함을 확인을 해 보았지만 다행히도
감감 무소식이군. 그나저나 우리 신입이 다시 사물함 시건을 하지 않아서 나한테까지 불똥이 튀었다.
어찌 됐건 잘 타일렀다. 그래봤자 당장 다음주에는 없을 사람이지만.
집에 돌아와 두통약을 먹었다. 유감이지만 아직 머리가 아프기 때문에 일찍 자기로 결정했다. 그래도
빨래는 돌렸다. 그러고 보니 주식으로 대충 1만 6천원 정도 벌었다. 원래는 3만원인데 수수료를 무지
막지하게 떼더라. 슬슬 주식에서 빼다가 예금으로 돌릴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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