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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ary/▶ 아무 얘기

VMS 봉사 활동 시간 647시간 대한적십자사 등록 헌혈 횟수 126회

by 레블리첸 2024. 10. 6.

 

 

 

 

 


주말동안에는 또 엄청나게 많은 일들이 있었다. 회사 일이라서 쓸 수 없는 것이 한이다. 어쨌든 폭풍과도

같았던 토요일이 지나고 드디어 일요일. 일요일 점심에는 친구와 정심 식사를 하기로 약속을 했었으므로

간단히 식사를 했다. 기대했던 것보다 살짝은 옆으로 빗겨나간 듯한 인상이 있었는데 그래도 역시 소문난

맛집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같이 헌혈을 하는 친구였기 때문에 밥 다 먹고 뭐할까 이야기 나누던 도중 자연스럽게 헌혈이 떠올랐는데

유감스럽게도 친구는 현재 건강상의 문제 때문에 헌혈에 참여할 수 없다고 했다. 아쉬운대로 딱 식사까지

함께하고 헤어졌다. 나도 조용히 집으로 돌아가려 했었는데 그때 불현듯 무언가 떠올랐다.

 

 

 

 

 

 

 

 

 

 

 


바로 얼마 전에 이력서를 수정해야 할 일이 있었는데 이력서에 기입되어 있던 헌혈 횟수가 124회로

애매하게 끝난 느낌이 들었던 것. 어차피 이미 명예 유공 훈장도 받았으니 더 이상 할 일 없겠다고는

생각했지만 기왕이면 딱딱 끊어지는 숫자로 맞추는 편이 낫지 않나 싶더라.

어차피 오늘은 더 이상 할 일도 없으니까 헌혈이나 하기로 마음 먹었다.

 

 

 

 

 

 

 

 

 

 

 


문화상품권은 이전에 해피머니 상품권 사건 여파인 건지 선택 대상에서 제외되어 있어서 아쉬움을

뒤로 하고 영화관람권을 선택했다. 롯데시네마 영화관람권을 증정해주던데 예매 가격이 대충 만원

후반대 남짓하니까 상당한 이득이기는 한 걸까나. 작년까지만 해도 헌혈센터에 사람들이 바글바글

했던 것 같은데 오늘은 무척이나 한산해서 좋았다. 걱정스러워 해야 하는 부분일지 모르지만.

나이가 들어서인지 아니면 잠을 좀 못자서 그런 건지 헌혈 끝나니까 유독 피곤하였다. 그러고 보니

이렇게 대량의 피를 뽑아낸 것도 정말 오랜만이구나. 2024년에는 무려 첫헌혈이다. 아마 성탄절에

헌혈하지 않을까 싶다. 어차피 당일에도 한가할테니 예약을 해놓았다. 그런데 잠시 지방으로 가야

하는데 과연 일정에 맞출 수 있을지 모르겠네.

영화는 요근래 개봉한 『Joker: Folie à Deux』 속칭 '조커2'와 『수 분간의 응원을』이라는 작품을 볼

예정이다. 친한 후배와 둘이 오붓하게 볼까 싶었지만 아무래도 서로 취향과 시간이 안 맞는듯했다.

유감스럽긴 하지만 혼자 영화관에서 조용히 영화를 보는 것도 좋아해. 영화를 같이 보고 카페에서

영화의 좋은 점과 아쉬웠던 점 등등에 대해 떠드는 것도 좋아한다. 이게 바로 수륙양용인가.

 

 

 

 

 

 

 

 

 


정확히 끊어지는 횟수를 맞추려고 일부러 헌혈을 했었는데 헌혈 끝난 다음 받은 문자를 확인해보니

이번에 125회차가 아닌 126회차라는 것을 알게 됐다. 그나마 짝수로 끝나 무난한 듯한 인상이 있긴

하지만 이렇게 되면 또 다음의 성탄절에는 127회라는 미묘한 숫자가 되어버리잖아. 이렇게 된 이상

내년에는 130회를 목표로 해야겠네.

 

 

 

 

 

 

 

 

 

 

 


귀가한 다음에는 피곤해서 잠을 잤다. 원래라면 주말 계획이라고 꾸준히 쓰고 있는 글을 작성해야

했는데 아직 바닥에 깔아둔 채였던 매트리스를 보니까 눕고 싶은 충동을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쫓기는 일이 없으니까 이정도 소소한 여유를 즐겨도 되잖아. 스스로에게 한참을 다독인 끝에 결국

오후 3시경부터 저녁 먹을 시각까지 푹 잤다. 얼마나 푹 잤는지 눈 뜨니까 개운했다.

그 뒤로는 늘상 같은 흐름이지. 밥 먹었으니까 씻고 방바닥 청소하고 이 글을 쓰고 있는 거다. 내일

출근할 생각하면 벌써부터 가슴이 먹먹하구만. 회사가 요즘은 그냥 스트레스가 됐다. 일하는 것이

예전처럼 즐겁지가 않네. 고객사의 황당한 행동만 없었으면 이렇지 않았으련만. 놀랍게도 내일 할

일감 확인하려고 들어갔더니 현재 시각 5분전에 요청 들어온 게 있더라. 화가 난다.

 

 

 

 

 

 

 

 

 

 

 

 

 

요근래에는 열심히 요거트 제품을 사서 먹고 있다. 옛날 옛적에 먹으면서 계속 아침마다 화장실

달려가는 스스로를 보고 이게 몸에 받질 않는다는 것을 알고 먹지 않았었는데 최근 다시 생각을

해보니까 아무래도 변비보다는 자주 화장실 가는 편이 훨씬 건강한 게 맞는 것 같다.

분량이 아쉬울 정도로 적기는 하지만 6개가 2,600원이면 저렴하고 적당하다는 생각에 주말마다

꼭 사서 매일 1개씩은 먹고 있다. 장 건강이 삶을 윤택하게 해주는 듯하다. 10월에는 구매하리라

생각했던 M4 Mac Mini 제품이 이르면 11월, 늦으면 12월에나 실사용이 가능할 거라는 이야기로

절망에 빠진 내 마음을 치유해주는군.

2024년도 앞으로 2개월 남짓 남았다. 남은 2개월동안에 무엇을 해야 할까. 유감스럽게도 공부를

해서 뭔가 자격증을 취득하기에는 남은 시간도 애매하고 도구도 마땅한 게 없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