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Diary/▶ 아무 얘기

2024년 10월 넷째주 To Do (도강)

by 레블리첸 2024. 10. 27.

 

 

 

 

 

 

 

 

 


요새 주말에 너무 놀고 있나 싶다. 그럴만도 한 게 예전이라면 주말마다 방에 찌그러져서 공부를

했겠지만 M4 MacMini 구매하기 전까지는 신명나게 놀겠다고 스스로에게 선고했거든. 공부하지

않으니까 할 일이 없어서 친구 만나러 돌아다니게 되는 것 같다. 세상에는 맛있는 먹거리가 정말

많더군. 내가 사는 세상이었음에도 나는 이 세상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한다는 것을 다시금

느꼈다. 새로운 친구를 만날 때마다 견문이 조금씩 넓어지는 것이 재미있다.

누군가와 함께한다는 것은 언제나 유쾌한 경험으로 남는다. 아직은 더위가 채 가시지 않은 어느

여름날 뜨거운 볕을 피해 서늘한 그늘 아래로 걸으며 차가운 음료를 마시면서 나누었던 미래에

대한 이야기로 설레었고 과거에 대한 이야기는 추억에 다시금 색을 불어넣었다. 조금은 기대를

하고 주문했던 음식이 기대에 훨씬 못미치는 수준이었을 때도 식사를 마치고 나오며 같이 식당

헐뜯으며 왁자지껄했지.

 

 

 

 

 

 

 

 

 


회사에 잠시 다녀오기도 해야 했다. 지난달 초에 구매한 초소형 공유기를 이제서야 수령했기

때문이다. 고객센터와 상당히 많은 대화가 있었는데 안심을 시켜줘야겠구만. 회사에 간 김에

부리또랑 콜라 그리고 비요뜨까지 구매해서 먹었다. 매우 훌륭한 식사였다. 도시락까지 추가

구매했다. 사무실에서 한번 태양광 충전기도 써봤는데 작동하지 않더군. 아쉬웠다.

 

 

 

 

 

 

 


집에 돌아오니 뭔가 모험을 떠나고 싶은 기분이 갑자기 들었다. 과연 강을 건널 수 있을까

싶어서 자전거를 타고 조금 멀리까지 떠나보기로 했다. 성공한다면 가보고 싶었지만 굳이

거기까지 가야 하나 싶은 곳에 갈 수 있게 되니 말이다. 그나저나 그 가게 아직 영업하려나.

쉬운 일은 아니었다. 어제는 날이 그래도 따스해서 다행이었지만 기온이 조금만 내려가면

엄두가 나질 않겠더라고.

그래도 도강에는 성공했다. 강을 건너다니. 곧바로 내친김에 그때에 맛있게 먹었던 가게를

검색해 봤더니 거리가 무려 12km 이상 떨어져 있더군. 이건 솔직히 무리다 싶었다.

 

 

 

 

 

 

 

 

 

 

 


아무튼 강을 건너 친구 직접 만나러 갔고 닭강정을 먹었다. 닭강정으로는 식사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주의였는데 먹으니까 배가 부르기는 했네. 친구가 상당히 극찬한 가게였지만 솔직히

맛은 그저 그렇다고 생각했다. 솔직히 2만 3천원이면 닭강정 먹을 바엔 그냥 치킨 먹고 말겠어.

하지만 그 동네에 부산 밀면 가게가 있는 것을 보고 조금 호기심이 동해서 한 번 더 갈 것 같다.

사실 목적은 '스터디카페'를 찾아보는 거였다. 아마 11월에 M4 Mac Mini 구매하면 정기적으로

공부할 아지트를 마련할 예정이다.

꽤나 외관상으로는 괜찮은데 기왕이면 이용해 보는 편이 좋았으려나. 다같이 공부하는 집단을

만들고 싶은데 한 번에 4인밖에 들어가지 못하는 모양이라 아쉬웠다.

 

 

 

 

 

 

 

 

 

 

 


고생이 많았지. 밤늦게 귀가해서 집 근처 편의점에 들러 산 맥주 한캔 마시고 잤다. 겨우

한캔 마셨을 뿐인데도 취해버렸다. 휘청휘청했다. 덕분에 매우 잘잤다. 비록 맛대가리는

없었지만 말이다. 그렇지만 좋은 경험이었군. 예를 들어 지난번 술자리에서 마신 삿포로

맥주는 매우 맛있었는데 그런 술을 매주 토요일 밤에 찾아보는 것도 좋을지도.

일요일은 눈을 뜨니 점심 먹을 시각이었다. 닭가슴살 먹었고 요새 만든 습관대로 유산균

제품을 먹었다. 덕분에 근래 화장실을 매우 자주 가게 되어서 흡족하다. 깜빡할뻔했는데

간만에 끔찍한 군대 꿈을 꾸었다. 전역하는 당일인데도 부대에 복귀하지 못한 꿈이었다.

전역하는 날인데도 부대에 없었다니 엄청난 모순인데도 상황이 미쳐돌아가는 상황이라

이상한 것을 눈치채지 못했군.

 


상황을 정리하자면 어째선지 전역하는 당일까지 휴가였고, 원래라면 휴가 끝나고 복귀

하자마자 전역 신고해야 했는데 복귀날에 늦잠을 자버려서 제시각에 복귀하지 못하게

될 거 같아 중대장한테 상황을 설명하며 진을 빼는 내용이었다. 깨니까 힘이 다 빠졌지.

나름대로 행복하고 활기차게 군 생활했다고 생각하고 덕분에 많이 사람이 되었다고도

생각하는데 군대는 적잖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남는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