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이 늦었다. 빌어먹을 보고서 때문이다. 보고서가 말썽인데 그 보고서가 말썽인 이유로 보고서를 써야 한다.
정말이지 짜증난다. 그래서 결국 30분 정도 잔근했다. 퇴근해서 돌아가는데 시위 행렬에 길이 막혀서 빙 돌아
와야만 했다. 와중에 고맙게도 세컨드 스크린 지연율이 장난이 아니군. 너무 답답해서 구글에 검색해 보았지만
다들 쓰지 말라는 말만 한다. 2021년이 마지막 글이니 아마 다들 이후로 포기한 모양이지. 이제 더 이상 맥미니
소망하는 글 쓰기도 지겨울 지경이다.
가뜩이나 일기도 대충 3개월 전의 내용 쓰는데 3개월 전부터 맥미니 맥미니 노래를 불렀더라고. 나도 지겹다.
회사 이야기는 얼마나 해도 되는 건지 모르겠어서 잘 안 하게 된다. 아니면 쓰고 싶은 글이 많은데 글자를 2초
마다 하나 하나씩 타자를 입력해야 오타가 발생하지 않는 끔찍한 상황이라서 그런가. 이따금씩 세컨드 스크린
문제가 없는데 키보드가 문제인가 싶기도 하다. 이 일기를 쓰는 지금 2025년 2월에는 세컨드 스크린 문제인
사실을 알고 있지만.
고객사랑 실랑이를 벌일 뻔했다. 말도 안 되는 이야기이지만 고객사 입장에서는 내가 보고서 작성이 서투른
거고 내 입장에서는 고객사가 신규 보고서를 써달라고 해놓고서는 제대로 된 양식과 정책, 지침을 전달하지
않아 만족을 시켜줄 수 없는 상태인 것이다. 그냥 이럴 거면 계약 끊는 게 낫지 않나. 하지만 계약이 끊어지면
도대체 나조차도 이해할 수 없는 그 보고서를 누가 써준단 말인가. 이미 다른 팀원들은 고객사의 언동 자체를
이해하기를 포기했다. 아예 고객사와의 소통하는 대화창조차 닫아놓았을 정도이다. 그러면 과연 누가.
일단 토요일은 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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