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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ary/▶ 중어 공부

20250406_抓紧时间 (서둘러)

by 레블리첸 2025. 4. 6.

 

 

 

 

 

 

 


인생은 기니까 서두를 필요 없다며 스스로를 안심시키는 자신과 날이 저물고 있는 연유로 서둘러야 한다며 채찍질을

가하는 자신이 안에서 혼재하고 있어 혼란스럽다. 넓게 보면 인생은 길지만 가까이 보면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시간은

분명히 한정이 되어 있으니 가능성이 열려 있는 동안만큼은 나름대로 발걸음을 서두르는 편이 옳은 것일지도 모른다.

예를 들어, 공부할 수 있는 시기가 있고 돈벌 수 있는 시기가 있고 연애할 수 있는 시기가 있고 결혼할 수 있는 시기가

있고 아이를 낳을 수 있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열정을 온전히 쏟을 수 있는 시기가 있는 것처럼 말이다.

머리가 다 새어버려도 충분히 공부할 수 있고 연애할 수 있고 결혼할 수 있고 아마도 아이를 가질 수 있고 하고자하는

일에 열과 성을 다 할 수 있다는 말은 부정할 수 없지만 그런 열변을 토해내는 사람에게 가능성이 닫히지 않고 여전히

건재한 누군가와 적기를 맞이해 가능성이 활짝 열려있는 아무나를 대조했을 때, 과연 둘이 동등한 입장인가를 물으면

도리어 치사하다며 적의를 드러내고 말겠지.

10대, 20대의 나이의 사람이 한다는 공부와 50대, 70대에 접어 들어서 하는 공부는 엄연히 둘의 목적이 다른 법이고

10대, 20대가 하는 연애와 30대, 40대 나이에서 하는 연애라 함은 그 관계에서 책임져야만 하는 무게가 다른 법이고

20대, 30대에 하는 결혼과 그 한쌍의 짝이 아이를 가진다는 행위와 50대, 70대의 나이에 결혼하는 것도 같지 않듯이.

같은 맥락으로 10대가 발휘할 수 있는 열정과 20대가 쏟을 수 있는 열정, 30대의 열정 및 40대의 열정은 총량부터가

다르다.

남들과는 다른 길을 걷고 있으니 서두를 필요가 없지만 자꾸만 조바심이 나는 이유가 무엇인지 이 글을 쓰면서 곰곰히

생각해보았다. 나는 내가 가지고 있는 열정이 고갈되어버릴 것이 두려운 거였구나. 시간이 지날수록 어쩔 방도가 없는

체력의 벽에 부딪혀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내딛을 수 없게 되는 미래가 걱정이 되나 봐.

근데 생각해보면 10대 후반에도 나를 움직이게 만드는 원동력을 잃게 되는 것을 걱정하는 글을 썼던 거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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