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는 무난했다. 오늘은 오후에 고객사와 긴밀한 회의가 있었다. 고객사에서는 어마무시한 검증이 기다리고
있는데 아무 걱정이 되지 않는 모양이다. 어째서지? 저쪽이 너무나 평안히 보여서 전전긍긍하고 있는 우리가
바보 같다. 물어보니 아직 전혀 개발된 것도 없다고 한다. 태평한 게 좋은 건지.
오전부터 오후까지는 정해진 한가지 업무를 해야 했다. 양이 상당했거든. 차라리 이러는 편이 속편한 것인지
모르겠다. 오후에는 또 부장님이 간식을 잔뜩 사주셨다. 심지어 비싼 카페에서 음료수 주문 받아 뿌리셨더군.
굉장한 일이다. 감사히 먹었다. 같이 일한 직장 동료들 증언에 따르면 살이 찌지 않을 수가 없다던데 그 말이
이해가 간다.
고객사 보고서를 처리하니 이번엔 내부 보고서가 말썽인 모양이다. 일목요연하게 주요 내용만 전달해달라는
요청이 접수되었는데 솔직히는 모르겠다. 보고서를 통해서 무엇을 하려는 것인지 모르니까 요구에 응하기가
어려운 거다. 우리 팀이 하루동안 무엇을 했는지를 알 수 있으면 그만 아냐? 보고서에 너무 많은 정보가 담겨
있는 게 문제인 걸까.
퇴근 이후 친구가 꼬리곰탕 끓여줘서 같이 먹었고 명란젓을 전자렌지에 돌려 반쯤 구워 먹었다. 맛있네.
이후에는 로봇청소기 돌려놓고 인터넷 구경도 했다. 이후에는 일기 작성. 오늘 MacOS 업그레이드가
있어서 지금은 잠시 재시동될 때까지 기다리며 아이패드로 일기 쓰는 중. 그러고 보니 닭가슴살 40개
구매해야겠군.
여담으로 주식을 이용해 10만원 정도 벌었다. 풀무원 주식이랑 삼성전자 주식을 처분했다. 조금만 더
오를 때까지 기다렸다가 파는 편이 낫지 않을까 잠깐 고민했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때 팔걸‘하는 후회가
가장 뼈 아프기 때문에 팔 수 있을 때 팔았다. 풀무원은 그래도 배당금 받을 수 있으니까 좋긴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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