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운세 "
나의 것을 버려야 얻어지는데 버린만큼 얻지 못하고 타인과의 약속은 어그러진다. 정해진 흐름 이상의
욕심을 부리면 도리어 화가 된다. 불필요한 오해가 생길 수 있으니, 상대에게 내 마음을 강요하지 말 것.
요즘은 '신한SOL'에서 제공되는 무료 운세를 확인하고 일을 나가는 습관이 생겼다. 아무리 엿같은 일이
생겨도 '원래 오늘 점괘가 흉흉했으니 그럴 수 있지'라고 생각하고 넘길 수 있다.
어제는 대학 실험과 보강으로 대학교에 출석해서 나름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곧 졸업반이라면서 필요도
없는 특강과 보강이 강제됐다. 그딴 거를 들을 시간이면 최소 30만원 정도를 벌 수 있는데 어쨌든 조식은
삼겹살 김밥과 참치 삼각김밥에 음료수로 해결하고 일을 시작했다. 오늘도 변함없이 똑같은 일을 하려나
생각했는데 평소보다 용역이 절반밖에 안 썼기 때문에 내가 박스라고도 불리우는 '라인기'의 보조 운전을
겸해서 배달까지 하게 됐다.
용역 반장님께서 구루마에다가 '프라이멀'에 모래를 섞은 '규사'를 실어주시면 끌어와서 직접 붓고서 대충
어림짐작으로 충전이 필요한 위치에 구루마를 던져놓는다. 혼자 끌고 와서 붓고 긋기를 오전 내내 했더니
체력이 바닥났다. 끝까지 힘들었는데 마무리 청소할 땐 다들 바닥에 뭘 깔아두지도 않고 굳어버린 규사를
털어낸 탓에 지하주차장 바닥 틈새에 다 들어가버려서 빼내느라 고생도 했다.
'이거 바닥 더럽히면 안 될텐데요' 한마디 하려다가 어련히 알아서들 하시겠지 생각하고 말았던 것이 화근.
어쨌든 정리가 끝난 뒤에 퇴근 허가를 받았다. 즉 7시부터 12시까지 5시간 정도 일하고 14만원을 벌었다.
점심으로는 짜장면이랑 부식으로 콘 아이스크림, 이온 음료를 받았다. 맛있게 먹고 퇴근길 지하철에 올라
집에 가니까 13시였다. 오후 일이 있으면 할까 싶었는데 자꾸 점괘가 신경쓰여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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