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시나 특별히 생각해둔 일정이 없다. 이런 날이라면 얌전히 PC Master 자격증 공부하는 것이 순리이다. 하지만
왜 갑자기 마음이 동하질 않는 건지. 7월 첫째주이기 때문에 6월 가계부에 대한 반성을 했다. 특별히 잘못된 것은
없으나 어째서인지 반성이라는 표현을 쓰면 뜨끔한다.
보통은 토요일마다 해당되는 주말에 할 일 또는 한 일을 쓰기 때문에 일요일날에 찍어놓고 게시하지 못한 사진이
그 다음주의 주말 계획에 같이 게재된다. 보시다시피 지난주 일요일에는 친구들과 꽤 이런저런 음식을 먹었는데
이 때문에 조금은 이야기의 주제가 맞지 않을 수 있지만 감안하라.


주말에는 큰 일이라고 부를만한 일이 없었다. 토요일에는 아침 일찍 눈이 떠져서 아침부터 부지런하게 가계부를
살펴보았고 정리했지. 이 다음에는 그간 미루었던 네이버 결제 이력에 대한 리뷰를 작성하기 시작했다. 꽤 많은
양이 있어서 오랜 숙제 처리하는 듯한 기분이었군. 이후에는 상당히 많은 피곤함이 있어서 기억은 잘 안 나는데
누워서 이것저것 영상을 찾아보았을 거다. 특히 금요일 저녁부터 설치를 진행한 어떤 준비물이 끝나서 검토했지.
그러고 보니 어느샌가 점심 먹을 시간이라 외출 준비를 겸했다.
나갈 계획은 없었는데 마침 고무 밴드 구매하기도 해야 해서 근처 다이소로 나갈 겸 기왕에 나갔으니 나가 먹고
돌아오자는 취지였지.




구름이 많이 낀 날씨라서 습하기는 했어도 아주 후덥지근하지는 않았기에 흐느적거리며 우선 식당으로 향하고
있었는데 대뜸 지인으로부터 연락이 와서 같이 식사 한끼하게 됐다. 근처에서 무엇을 먹을지 고민했는데 마침
이 동네에 오래 살았으면서도 한 번도 방문하지 못했던 어떤 맛집이 영업중이길래 들어갔다. 운좋게도 자리가
있어서 음식을 주문했고 식사할 수 있었다. 하루에 3시간밖에 장사하지 않는 가게인데 과연 이유가 있었더군.
상당히 맛있어서 다음번에 기회가 된다면 다시 방문하고 싶었다.
간만에 같이 식사하는 자리였으므로 계산은 내가 했다.

요즘에는 주말마다 토마토를 대량으로 구매해서 섭취하는 식습관이 생겼다. 단번에 1kg 분량을 먹어치우는 것은
그다지 건강에 좋지 않다는 ChatGPT 경고가 있기 때문에 자중은 하는 편. 눈대강으로 절반 정도 먹고 어느 정도
소화가 되면 간식으로 남은 분량을 먹고 있다. 먹고 나면 반드시 화장실에 가게 되는데 이게 참 마음에 든다.
화장실에 안 가거나 또는 못가서 소화불량을 의심하며 아픈 머리를 싸매고서 데굴데굴 구르는 것보다는 시원하게
대장을 비우고 할일 하는 편이 낫지. 아침마다 비요뜨 사 먹어서 유산균 섭취하는 것보다 어쩌면 나을지도.


토요일 저녁으로는 오랜만에 고시원 원장님이랑 같이 족발 보쌈에 맥주 마셨다. 족발 참 맛있단 말이지. 질리니까
보쌈과 같이 먹는 편이 역시 나은 듯. 전기차 구매하는 건에 추가로 다양한 고민 상담을 했고 요새 원장님은 정치
분야에 관심이 많으니 관련한 넋두리를 들어드렸다. 엄청 영양가가 있는 자리는 아니었지만 밥이 맛있었으니.
그렇지만 오랜만에 술을 마셨기 때문인지 이 글을 쓰고 있는 일요일에는 숙취로 괴로워하는 수밖에 없었다. 간이
익숙치 않은 해독 작업을 하면서 나를 탓하는 듯하네. 안 먹던 것을 왜 이렇게 돌연 쏟아부었냐고. 일어나기는 꽤
일찍 일어났는데 신묘하게도 오전 8시에 소변 오래 누기 대회 나갔으면 준우승까지 노려볼 수 있을 정도란 생각
들 정도로 오랫동안 쏟아냈는데 이후 오전 10시에 또 다시 하루종일 참기라도 한 것처럼 소변을 누는 자신을 볼
수 있어 신기했다. 별로 마신 것도 없는데 이런 게 가당키나 한단 말인가 생각이 들면서 오전 8시에 화장실 갔던
것이 꿈이 아니었을까 싶었다.
그래서 보통 토요일에 쓰는 주말 계획을 일요일에 미루어 쓰게 됐지. 다만 역시 술은 반주 수준으로만 걸쳐야만
할 거 같다고 여겼다. 어제는 거의 물 또는 음료처럼 마셨으니. 지금 쓰고 있는 접이식 침대가 프레임이 너무나
딱딱해서 등이 다 베길 정도인데 점심을 먹은 후에 지금 빈방이 된 친구 방 가서 잠을 청해보았다. 근데 친구의
방이 너무나 후덥지근하다고 해야 할까 직사광선이 심해서 그냥 내 방에 돌아왔다.
조금뿐이지만 걷긴 했더니 조금은 머리가 가벼워지는 참이라 이렇게 글을 남긴다. 아마 저녁에는 버거킹 가서
먹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그 사진은 다음주 주말 계획 글에 올라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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