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단 PC Master 2차 시험은 38점으로 탈락한 모양이다. 회사는 아침부터 정신 없군. 대체 왜 자꾸 빌드가
밀리는 거냐고. PC Master 시험에 대해서 이야기를 일기에서 해야 하는지 조금 고민이 되었는데 그냥 따로
글로 관리를 하고자 한다. 그러므로 여기에서는 글을 아껴야지. 주말부터 월요일까지 연이서 3일을 쉬어선지
좀처럼 적응되지 않고 자꾸만 정신이 붕 뜨는 것 같다.
아침에는 꿈이 꽤나 재미있었지. 목숨을 건 이른바 데스 게임이라는 것에 참여하게 되었는데 테마는 카페였다.
카페 메뉴에 다양한 간식거리가 있는데 하나 하나가 테마였던 것. 거의 최종 게임에 근접하여 10개 정도 해결
후 남은 게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었을 거다. 한가지 흥미로운 점은 '오징어게임'처럼 이기면 바로 상금이
지급되는 게 아니라 연금복권처럼 은퇴 후 총 상금에서 매달마다 소분하여 지급한다는 계약이었던 것. 따라서
지금 살아서 나간다고 해도 인생이 다이나믹하게 바뀌지 않는다. 근데 맞은편 자리에 앉은 여자애가 도대체가
무슨 자신감인지 자꾸 다음 게임을 하자고 했다.
현 시점에서 남은 생존자는 나를 포함하여 총 4명. 나는 이쯤에서 그만둘 생각이었고 내 옆에 앉은 남자 아이도
동의했다. '살아서 나가고, 심지어 상금 수령을 할 수 있을 때까지 생존하는 것까지'가 최종 승리 조건이었으니
이제부터는 굳이 위험을 무릅쓸 필요 없다. 문제는 정말 온전히 보내주느냐인데, 어차피 최종 승리를 거머쥔다
하더라도 정말 살려줄지도 모르는 상황.
나는 이미 나간다고 선언했고, 여자 아이는 왜 이렇게 사리분별이 안 되냐고 악을 썼다. 가만히 앉아있던 남자
아이가 조용히 입을 열었다. 지금까지 10개의 게임을 하면서 문제를 해결한 건 전부 나였고 너는 그저 버스만
탔는데 우리 없이 너 혼자서 게임에서 승리할 수 있을까? 그 한 마디에 여자애는 침묵했고 게임은 종료되면서
잠에서 깼다. 그럭저럭 재미있는 꿈이었다. 그래서 내 상금은 어디 갔냐고.


다른 부서가 지금 특정 인물 때문에 골치가 아픈 모양이다. 문제는 그 문제 인원을 우리 팀이 받고 유능한
인원을 빼앗길 거 같다는 점. 친구 중에 우리 회사 지원하고 싶다는 친구가 있어서 이력서를 받아 상부에
전달했다.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군.
아쉽지만 친구는 서류 전형 심사 탈락을 해버리고 말았다. 유감이군. 오후의 일과는 너무 조용해서 걱정이 될
지경이었다. 이렇게 조용하면 안 되는데.
귀가한 이후에는 PC Master 2차 시험 문제에 대한 복기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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