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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ary/▶ 아무 얘기

기말고사 끝났다! 3학년 2학기 끝!

by 레블리첸 2020. 12. 24.

 

 

 

 

길고도 짧게 느껴졌던 대학교 3학년 2학기 과정을 수료했다. 누가 하라고 하면 안 하고 딱히

하지 말라는 말이 없으면 하는 타입인데 코로나 바이러스가 잠잠해지는가 싶더니만 또 다시

증폭해버리는 바람에 온라인 수업이 연장되었고 결국 '학생들이 제대로 강의를 시청하는 것

같지 않다'는 교수님들의 의견대로 대부분의 강의들이 '수업을 열심히 수강했다는 증거'로서

필기 노트를 요구했고 특히 공대의 특성상 필기할 내용이 너무나 많아서 월요일에 강의들이

쏟아져나오면 스트레스를 너무 받았었다. 그러니까, 후반부에 가선 결국 다 때려쳤다.

일요일에서 월요일로 넘어가는 순간 가능한한 많은 강의를 재생시켜놓고 일단 출석을 한 뒤

월요일 아침에 기상하자마자 강의들을 차례적으로 재생. 진도 체크 시스템 때문에 한개씩만

봐야 해서 너무 짜증난데 심지어 재생 이력 없는 강의는 속도 조절이나 구간 스킵이 안 되서

아무튼 월요일에는 출석을 채워놓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었다. 마침 월요일에 프로그램이나

화상 회의로 진행되는 강의가 있었으니. 그리고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는 노가다를 뛰면서

퇴근하면 밀린 필기 노트 해결, 그야말로 주경야독 그 자체였다.

일이라는 게 워낙 랜덤하니까 힘든 현장에 걸리면 당일은 퇴근 후 푹 앓아눕는데 이런 경우

일요일에 정신력을 짜내서 모든 필기를 마친다. 엿 같은 부분은 이 필기 노트는 어디까지나

'수업 참여도 점수'에 반영되는 것으로, 과제나 시험은 별도로 계속 주어지기 때문에 정말로

정신이 없었다. 이렇게 바쁘면 차라리 이번 한학기동안 일 안 하고 학업에만 매진하는 편이

낫지 않겠냐 싶겠지만 그럴 수만도 없는 이유는 나중에 대도록 하겠다.

그래도 적당히 끝났다. 필기 노트가 미흡한 것을 보면 좀 속상하긴 하고 언젠가 팔아먹으려

생각했는데 좀 계획에 차질이 생긴 것 같아서, 아마 다음 학기가 시작될 때까지 자체적으로

보강하지 않을까 싶긴 하다. 겨울에 몇번 현장을 나가보니 정말 군대 혹한기 훈련에 나가서

떨면서 복무했었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를 정도로 고생이라서 출근이 망설여지기도 하는

등 참으로 생각이 많아지는 시기가 아닐 수 없다.

망할 코로나 덕분에 시험 기간동안 교양, 전공 과목이 시험 주간을 구분해놓아서 기말고사

시험 기간이 3주동안에 걸쳐있었기 때문에 그동안 블로그에도 많이 소홀했었다. 가뜩이나

광고 외주를 받고 있는 만큼 지속적으로 광고 포스팅만 쌓이면 '진짜 블로그 팔아넘겼구나'

오해를 살 수도 있는지라 걱정되는데 앞으로는 열심히 가꿔나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