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XrVGhz0G2vI
▲ 훌륭한 로우 퀄리티의 《소울카드마스터4》 teaser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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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소울카드마스터4(이하 소카마)》는 모비클 사의 소울카드마스터 시리즈 중 2020년 기준 최신작으로
유저들의 호평을 받으면서 인기를 무럭무럭 키워나가고 있었다. 일러스트에 대해선 이야기가 많은데
일러스트레이터를 고용하지 못해서 운영자가 직접 그렸다고 하니까 넘어가도록 하자.
아무튼 허접한 포장지 때문에 안타깝게도 각광을 받지 못했을 뿐이지 내용물은 훌륭했었고 넘버링이
제법 지속된 만큼 충성도가 높은 플레이어도 대거 포진되어 있어서 시리즈의 네임밸류도 성장해가는
추세였다.
스토리에도 전혀 유치한 부분이 없었는데 사람들의 열등감과 그로 인한 뒤틀림이 기저에 깔려있었고
등장 인물의 심사 변천 과정을 적나라하게 그려내 대사 하나 하나마다 대인 관계에 대한 깊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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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할 만한 부분
이름에만 전략이라는 요소가 들어가 있고 도대체 어딜 봐서 전략적인 요소가 들어가 있는 건지 모를
여타 TCG 게임들과 비교해보았을 때 '소카마'는 전략성이 다분히 보였다. 전작의 시스템을 계승하여
플레이어의 아바타가 전투에 참가하는 유닛이 되어서 자신의 소환수들을 벽으로 활용하여 상대방의
체력을 깎아 먼저 0으로 만들면 이기는 방식으로, 그 외에 더이상 덱에서 카드를 못뽑게 되거나 또는
승리 조건 그 자체가 되는 특수한 몬스터를 소환하는 식으로 승부를 결정지을 수 있었다.
다양한 속성들이 있는만큼 다양한 몬스터가 있고 특히나 도트를 채용했기 때문에 도트를 좋아한다면
좋아할 만한 요소가 되며 개체마다 고유한 스킬들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이를 조합하거나 활용하여서
단어 그대로 자신만의 '전략'을 완성시키는 것이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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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점 폭격
① 절망적인 서버 문제~분할 및 오류
일단 서버 접속 오류 문제가 너무나도 심각했다. 군에 입대할 무렵부터 문제가 발생하더니 마침내는
결국 그 누구도 접속하지 못하는 비범한 상태가 되어버렸다.
하지만 서버 접속 오류는 이 게임의 인기가 낙하산 펼치는 걸 까먹은 스카이다이버마냥 급강하하게
된 수많은 이유 중에 하나밖에 안 된다. 아직까지도 이해를 할 수 없는데, 무슨 자신감에서인지 어플
게임인 주제에 《겟앰프드》처럼 게임 내에서 서버를 두 개로 분할했고 유저 편중화가 심화 됐는데도
통합 정책을 펼치지 않았다.
② 한없이 성장하는 아바타 케릭터와 지체된 몬스터
위에서 이미 소개했지만 이 게임의 특징으로는 플레이어 아바타 본인이 직접 전투에 참가한다는 거다.
또한 자신의 아바타는 꾸밈 아이템의 효과를 받아서 강해질 수도 있으며 퀘스트를 통해서 지속적으로
성장을 하게 된다. 때문에 게임 아바타 자체가 게임에 끼치는 영향이 지대하다. 상대 유저의 체력이 약
1,000에 육박하고 기본 공격력이 100인 것을 보았을 땐 눈앞이 캄캄해지던데 계산해보니까 내가 소환
가능한 몬스터들이 총동원되어도 이기지 못하더라.
케릭터는 강해지기만 하고 초창기에 모두가 사이좋게 아웅다웅했었던 시절에 나왔던 카드들은 싸그리
종이 호랑이가 되고 말았다. 문제는 점점 참신하고 강력한 효과를 가진 몬스터들만이 대거 등장하는데
개발진은 유저들의 개선안을 싹다 무시하고 밸런싱에서 아예 눈을 돌려버렸다는 점이다.
③ 일러스트
④ 전관예우(前官禮遇)가 되지 않았다.
게이머는 제작자가 고심하여 내놓은 작품을 플레이하면서 해당 세계관을 음미하고 아바타와 자신을
동일시하기에 이른다. 때문애 때론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며 가상 세상 속에서만 발생했던 일인데도
분노하며 이윽고 캐릭터에게 애착을 가지게 된다. 결국 아바타는 플레이어의 자식과 진배 없다.
이 게임처럼 시리즈 넘버링이 꽤 높아진 경우 전작의 등장인물들이 등장하는 경우가 빈번한 편이고
때문에 대부분의 게이머들은 전작의 주, 조연들이 다시 나올 것이라는 기대를 자연스럽게 품게 된다.
부모로서 자신이 잘 키워놓은 자식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성장한 모습을 보길 기대하게 되는 거다.
이따금 전작 인물이 가끔씩 아주 망할 놈이 되어 등장하는 경우도 있긴 한데, 이런 경우 전관 예우가
지켜져서 최소환 최종 흑막이나 간지 철철 두르면서 나타나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번 작품에선 그런 거 없었다.
전작 주인공 '아네스'는 내 기억이 맞다면 멋진 놈이었는데 열등감에 쩐 찌질이로 변해있더라. 정말
정나미가 떨어졌다.
⑤ 스토리가 완성되지 않았다
2020년 현재 기준 대부분의 게임들은 앞으로 개발해가면서 스토리를 업데이트하겠다는 방침으로
일관을 하는 경우가 많지만 '소카마4'가 한창 인기를 끌었던 2013년 기준에서는 이제 막 피쳐폰의
시스템에서 어플리케이션 시장이 활성화되던 때라 이미 스토리가 완성된 게임이 출품되는 경우가
대다수였기 때문에 오히려 신선하게 다가왔다. 그래서 많은 유저들이 기대를 걸었는데...
결국 엔딩도 보지 못한 채 서버 오류로 졸업을 한 유저들이 속출했다.
- 줄이며
혹평을 이렇게 신랄하게 내뱉긴 했지만 게임성만큼은 나쁘지 않았다. 인터페이스도 나름 깔끔했고
용두사미꼴이 났어도 일단 소울카드마스터 시리즈의 인기가 무시무시하단 사실을 잘 알 수 있었다.
카페 운영도 친목질에 감싸기식이라서 탈이 많았고 사기를 저질러도 솜방망이 처벌이라 게임 외적
문제도 많았고 특히 애국보훈의 달맞이 이벤트에서는 군인 무시 발언까지 겹치는 사고도 있었지만
그래도 충성심은 여전했다.
게임이 망하는 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는데 끔찍한 밸런싱 및 구제와 주체가 안 되는 운영 역시
큰 요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http://ravlitzen.blog.me/220383493037
소울카드마스터4 그 실패의 요인들
▲ 속지마, 대표 이미지가 개구라야! ▲ 도대체 무슨 외계 광선을 쳐맞았는지 모르겠지만 위 이미지의 훈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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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6월 8일, 안타까운 마음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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