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원이 모였으면 200만원도 쌉가능/쏠편한정기예금②

예금은 100만원부터라도 괜찮아/쏠편한정기예금①

저금리 시대에 맞물려 지속적인 경기 불황과 고용 불안. 돈을 저축하는 것은 물론 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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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원 예금 만기 해지 가능하게 된 날 곧바로 200만원 예금으로 새로 가입했고 만기 해지했다.

100만원이 모였다는 것은 다시 100만원을 모을 수 있다는 의미이다. 100만원은 큰 것 같지만 꽤

작은 돈이기도 해. 의무 교육 마치고 아무 기술과 지식을 요구하지 않는 비정규직 계약 노동자도

충분히 벌 수 있는 규모거든. 다만 오락에 빠져서 당신의 가세가 기우는 것도 모르고서 흥청망청

쓰는 버릇을 못고쳤다면 모으기 쉽지 않은 금액인 것은 더 말할 필요가 없다.

그래서 일단 앱태크를 통해 티끌 같은 짜투리 금액의 영향력을 인지하고 가끔 먹고 싶은 간식 등

지출 요소를 조금이나마 억제해보고 한달애저금통을 통해서 30만원 정도 작은 규모의 예적금을

진행해보는 절차를 밟았다. 용기를 가져봐서 온라인 인력사무소 '가다'를 통해 용돈을 따로 벌고

'배민커넥트'를 이용해 하루 밥값만 벌어보자고 제안한 거다. 돈을 모으려면 우선 새어나가는 걸

막는 것부터 시작하고 바탕이 없으니 시간과 체력이라도 써서 기초를 구축해야 하니까.

아무튼 100만원 예금을 모았다는 것은 100만원을 저축할 수 있는 금융 습관이 갖춰졌다는 거다.

더욱 더 자린고비가 되고 더욱 더 수전노가 되라는 건 아니다. 대충 한달에 100만원씩만 모아도

돈을 굴릴 수 있는 바탕이 갖춰질 때까지 여유는 충분하다. 그 덕분에 200만원이라는 결코 작지

않은 돈이 모이지 않았나.

탕진만 해버리지 않는다면 계속 모아 나가 보자고. 당장은 알거지나 다름 없으니 모아야만 한다.

무엇보다도 돈은 돈을 끌어오는 법이다. 자산 운용 수단이 적고 역량이 부족하겠지만 돈이 돈을

모은다는 말은 일단 돈을 모으기 시작하면 거기에 재미가 들려 계속 모으게 된다는 것을 봐서도

맞는 말인 것 같다.

200만원에 0.55%라고 해봤자 과자값도 안 나올 정도이지만 중요한 건 200만원으로 한달동안에

그것밖에 불리지 못했느냐가 문제가 아니다. 통장에 고스란히 200만원을 모았다는 사실에 더욱

주안점을 두어야할 것이다.

천둥까마귀의둥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