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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ary/▶ 근무 일지

20210227 일용직 현장 노가다 근무 일지 (땡 잡은 날)

by 레블리첸 2021. 3. 3.

 

 

 

 

젠장 정오에 겨우 잠들었더니 눈을 뜬 시각이 6시 30분. 후딱 일어나 바지에 작업복, 작업조끼

걸치고 가방에 작업 장비 쓸어넣고 바로 출발했다. 도중에 체크카드가 사라져서 당황했었지만

급히 모바일 캐시비 어플을 설치해서 해결했다. 뛰면서 장비 결속하면서 이것저것을 하느라고

정신이 없었는데 도착하니 적당히 늦지는 않았더라. 아침을 못먹은 게 컸지만.

 

 

 

 

 

 

106동 슬라브로 올라가 팀원과 합류해서 갈탄했다. 갈탄 신규 인원이 있어서 교육 담당을 맡았다.

평상시랑 같이 갈탄 받고 뿌렸다. 그랬더니 오전 9시더군. 그후 갈탄 보급해주고 착화탄을 얹어서

9시 50분에 시마이. 이후 10시 20분까지 쭉 쉬다가 104동 15층에서 난로 털고 중식 먹었다.

 

 

 

 

 

 

오후는 조반장님이 평소의 내 성실성을 좋게 봤다면서 같이 일하러 가자 하시기에 페어가 되어서

따라다니게 되었다. 맨날 자기 몫의 일을 끝내면 달려와서 다른 사람의 일을 거드는 걸 잘 봤는데

젊을 때는 고생을 사서라도 한다고 하는 거라지만 이따금씩은 휴식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오늘은

땡 잡았다 여기라고 하시더군.

잘은 모르겠지만 감사히 여겨서 하라는대로 4층 철근숲에 짱박혀 14시까지 더 쉬다가 월요일날의

비소식에 대비해 양수기를 설치하는 작업을 도왔다.

쉬게 해주시는데 스마트폰 붙잡고 있긴 뭐해서 사진도 못찍고 일기도 못썼다. 마냥 놀기만 한 것은

아니어서 양수기 설치한답시고 땀과 진흙 범벅이 됐다. 15시 30분에 모든 일이 끝나서 104동 12층

까지 올라가서 전선 점검하고 쉬었다.

 

 

 

 

 

 

 

 

조반장님은 먼저 퇴근하면서 그냥 더 쉬다가 퇴근 시각 맞춰서 내려가라고 하셨는데 마음 속으론

바로 천반장에게 연락해 팀원과 합류하려 했지만 밀린 일기 쓰다 보니 16시 2분이 됐다.

그래도 늦게나마 전화해서 화목장으로 출발. 그래봤자 도착하니 이미 종료치고 다들 쉬고 있더군.

어쨌든 덩달아 퇴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