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놓치기 직전 겨우 탔다. 운이 좋았다. 잠은 못잤다 해야할지 푹 잤다 해야할지 아무튼 정말로
첫차를 잡아서 다행이었지만 뛰었기 때문에 체력이 소모된 것처럼 모두 일장일단이 있는 것 같다.
적당히 안전 교육장에서 쉬다가 창고에서 출근 도장을 찍고 TBM장에 가서 기다렸다. 기다리면서
'데스티니 차일드' 보스 레이드 반복 돌리니까 시간 잘 가는구만.
오늘은 오전 갈탄하고 오후는 세대 청소할듯. 갈탄은 항상 하던 일이니 새로울 건 없다. 난로들 다
올려주고 숯탄 받은 뒤 8시부터 좀 쉬었다. 날씨 진짜 좋군.
105동 갔다가 난로만 털고 10시 반까지 더 쉬었다. 이제 신호수 교대해주러 가라던데 하필이면(?)
호이스트가 작업중이고 다른 쪽은 '엘리베이터 걸'이 쉬는 시간이라 늦어져서 11시나 다 되어서
도착했더니만 이미 다른 분이 교대 서주었다고 그냥 바로 밥 먹으러 가라더라. 신난다!
오후는 뭐 시키려나 세대 청소할까 싶었는데 지하 6층의 주차장 바닥 청소를 시키더라. 더럽게 넓고
정확한 업무 지침이 없어 조금 막막했긴 해도, 이럴 때일수록 더더욱 머리를 비우면 된다. 아주 힘든
일은 아니었다. 눈삽으로 큰 쓰레기들 좀 긁어다 모아서 퍼낸 뒤 항공 마대에 담아주기.
매일이 오늘 같다면 6일 연속 출근도 개껌일듯. 15시 30분에 모든 구역의 청소가 종료됐고 16시까지
푹 쉬다가 슬슬 퇴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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