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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ary/▶ 근무 일지

20210320 일용직 현장 노가다 근무 일지 (우천)

by 레블리첸 2021. 3. 24.

 

 

 

피곤하군. 그래도 적당히 잘 도착해서 아침 먹고 쉬다가 TBM 참석했다. 오후부터 비가 온다더니

7시부터 벌써 잔비를 뿌리기 시작하더라. 그것보다도 오늘은 104동 갈탄이다. 양이 꽤 많다는데

인원은 넷뿐이라 오전 내내 붙잡혀 있게 되지 않을까 싶다.

듣기로는 사고로 시멘트 수송관이 터진 탓에 시멘트 산이 된 바닥을 깨고 난 뒤의 돌덩이들을 다

정리하고 내려야할지도 모른다는데 그건 오후에나 하려나 보다.

 

 

 

 

 

 

 

갈탄을 받고 내리는데 비가 온다. 비를 맞으며 일하니 역시 우의 챙겨서 올라올걸 조금 후회가

들기는 했다. 아무려면 어떠랴. 다 처리하니 8시 20분이었고 일단 조금 쉬었다. 천장에서 줄줄

떨어지는 빗물을 맞으며 탄 뿌리고 배급하고 마무리 청소했다. 시계를 보니 10시.

빗물이 들이닥치고 타설에 방해가 되니 창문마다 비닐로 보호막을 만드는 작업을 하게 됐는데

손재주가 꽝이라 영 엉성하고 힘들긴 했다. 여튼 11시에 내려갔는데 비가 꽤 오더군. 화목장에

가보니 다른 팀이 비를 맞아가며 쓰레기 옮기고 있길래 고생하네 생각하고 말았는데 20분 후의

내 모습이었던 거임ㅋㅋ

밥 먹으러 가자길래 탈의실 돌아가서 우산 챙기고 나왔더니 우리 팀원들이 빗속에서 노역 중인

모습을 보고 당황했다. 빡치게도 직원이 '어차피 식사 시작은 11시 30분부터이니깐 당연히 더욱

일해야지'따위의 말을 했나 싶어 많이 꼬왔다. 진실은 저 너머에.

 

 

 

 

 

 

아무튼 점심 먹고 쉬다 와서 오후부터는 예정되어 있던 공구리 잔해 처리를 했다. 어마무시하게

많이도 나오더구만. 시간은 빨리도 갔다. 그저 콘크리트가 들어있는 마대 들어서 수레에 담고서

내려간 뒤 항공마대에다 부어주면 되는 일이다.

다같이 단합해서 했고 힘든 일이니 그만큼 듬뿍 쉬어가면서 했다. 매일이 오늘 같았으면 차라리

마음도 편하고 좋았겠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