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Diary/▶ 근무 일지

20210319 일용직 현장 노가다 근무 일지 (새 작업조끼)

by 레블리첸 2021. 3. 23.

 

 

 

 

새벽 4시 20분에 눈이 떠졌다. 스마트폰을 깔고 잤는지 아주 불덩이더군. 큰일날 뻔했다. 어쨌든

늦지 않게 출근했다. 이래저래 양호한 시작이군.

쉬엄쉬엄 숯탄 분배하니 순식간에 9시 30분이 되었길래 휴식했다. 신호수 교대나 아니라면 세대

청소에 불려갈 줄 알았는데 최악의 수로 화목장에 끌려갔다. 시간 참 더럽게 안 가더군. 그렇지만

뇌 작동을 꺼두고 하라는 것만 하니 버틸만 하다. 어차피 안 쉬고 계속 일이나 시킬테니깐 최대한

천천히 느긋하게 했다. 이후 중식.

 

 

 

 

 

 

현장이 슬슬 막바지라 그런지 이유는 모르겠지만 다시 워터건이 작동하더라. 덕분에 안전화가

다시 새것처럼 깔끔해졌다. 물론 철근에 찔리고 난로에 데이는 등 결국 신발이 너덜너덜해지긴

했지만 말이다.

 

 

 

 

 

 

 

오후도 역시나 망할 화목. 죽을 맛이더군. 계속 알폼 정리하고 목재 정리했다. 목재 부수다가

엉덩방아 찧었던 것은 비밀, 뒤늦게 일기 쓰는 어제 기준 익일 오전 5시에도 여전히 엉덩이가

아프다.

예상대로 여기에서 16시까지 일만 하다가 퇴근했다. 그래도 일 자체가 아주 빡세지는 않았다.

쉬는 시간이 없어서 피곤할 뿐이지. 그래도 최근 워터건이랑 에어건이 다 고쳐져 꽤 깨끗해진

상태로 집에 갈 수 있다는 건 좋다.

 

 

 

 

 

 

 

넝마짝이 되어버린 작업조끼랑 작별인사를 하고 새로운 작업조끼를 장만했다. 맘에 드는군.

예전에 썼던 작업조끼는 찢어지고 구멍이 나서 물건을 넣어두면 떨어뜨릴까봐 불안했걸랑.

아무튼 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