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아 춥다. 6도라니. 아무튼 적당히 집에서 출발했다. 그리고 적당히 현장 잘 도착했다. 오늘도
적당한 하루를 보냈으면 좋겠구만. 데이트해서 공허해진 마음을 채운 덕분인지 막판에 와서야
대학교 학점을 놓아버려서는 안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주말 동안 다시 원래 컨디션을 찾을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오늘 일 끝나면 일어랑 AI 강의 손 봐야지.
일단 세대 청소팀에 불려갔다. 하스리 청소라고 해서 바닥에 있는 돌덩이들을 눈삽으로 긁어
모으고 마대에 담아 호이스트 앞에 모으는 일이다. 딱히 어려운 내용은 없다. 한층 세대 전부
청소하니까 8시 30분이 되었길래 한숨 돌렸다.
빡센 건 없는데 먼지 많이 먹네. 아마 핀 제거랑 병행할듯.
위 사진이 과정이다. 엉망진창인 세대 안에서 일단 바닥의 온갖 쓰레기들과 돌 부스러기를
눈삽으로 긁어서 모으고, 마대에 담은 다음에 묶고 나중에 밀차에 올려서 호이스트 앞으로
싹 모은다. 그렇게 하면 마지막처럼 깨끗한 세대가 된다.
정신없이 일해서인지 시간 참 엄청나게 빨리 갔다. 계속 바닥의 돌을 치우는데 양이 정말로
어마무시했걸랑. 처리하고 시계를 보니까 15시였었고 회복하느라고 일기 쓸 시간도 없었다.
쉬는 시간도 5분, 10분 정도밖에 안 줘서 다시 일어나 돌이 든 마대를 운반했더니 퇴근 시각.
하루 되게 빨리 간 기분이다.
현장에 워터건이 잘 작동해서 너무 좋다. 기분 좋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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