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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ary/▶ 근무 일지

20210331 일용직 현장 노가다 근무 일지 (터널)

by 레블리첸 2021. 4. 6.

 

 

 

 

전날에는 양념된 불족발을 먹었다. 별로더라. 여튼 주말에 큰 마음을 먹고 겨울옷들을 집어넣고

기껏 여름옷을 꺼냈건만 오전 기온이 8도라서 꽁꽁 얼겠다. 조금 이른 듯싶다.

이 현장의 재밌는 점은 오전 작업이 항상 신규자와 함꼐 안전교육 받는 것부터 시작해서 8시쯤

차량 탑승 후 8시 30분이 다 되어서 본격적인 일이 시작된다는 것이다. 끝날 때도 이동 시간을

고려해서 15시 30분쯤 슬슬 마무리하고 50분에 차 타고 나가서 종료.. 집만 가까우면 좋을텐데.

안전 교육이 8시 11분에 끝나서 차 타고 출발해 30분쯤 도착. 전파가 안 닿아 아쉽다.

 

 

 

 

 

 

 

오늘은 터널 양옆 트렌치를 청소하는 일을 하게 됐다. 빡센 건 아닌데 잔잔하게 힘들다. 괭이질을 하니

당연히 등이 아픈데 같이 페어로 일하시는 분은 약간 뇌 전원 끄고 시키는 일만 하는 타입이시다 보니

아무래도 답답하다. 아무튼간에 서로 잘 조율해서 업무 처리 속도는 느려도 마감은 완벽히 했다.

시간 참 느리게 가는 듯하면서도 빠르군. 어느덧 시계를 보니 14시 30분이더라. 15시 30분이면 마무리

하니 1시간 정도만 더 고생하면 된다.

 

 

 

 

 

 

 

인부들이 트렌치를 긁고 쓸어내고 퍼내어 도로변으로 꺼내두면 기계가 지나가면서 무심히 모아

한곳에 모은다. 훗날 다른 인부가 내가 했던 것처럼 포크레인과 이동하며 그것을 담고 폐기함에

올리겠지. 기계 만만세다.

 

 

 

 

 

 

힘들긴 했다. 그래도 요령은 붙었다. 막판에 가니 앞에 있는 팀이 작업하는 곳과 만나야 한다며

막무가내로 작업 독촉해서 빡쳤지만 끝내주긴 했다. 거 더럽게 빡세게 굴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