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빡셌으니 오늘은 쉬엄쉬엄하고자 8시부터 17시까지 현장 정리 일을 수주해서 맡았다.
근데 가보니까 현장이 제법 크고 작업자는 사실상 나 혼자더라. 거참 빌어먹을 경우로구만.
석고보드를 인테리어 작업자들 사이에서 옮겨주거나 찌꺼기 정리해주고 바닥을 쓸었는데
아무래도 보는 눈이 많고 누가 책임자인지 몰라 쉬지 못하고 계속 일만 했다.
폐기물양이 엄청 많이 나왔는데 사다리차를 부른다기에 '설마 나 시키나' 싶었는데 다행히도
점심 시간이 다 되어 밥 먹으러 가라길래 벗어날 수 있었다. 시켰으면 선 넘었지ㅋㅋ
올라와보니 이미 석고팀은 다들 퇴근했더라. 부럽군. 그나저나 명령권자 혼동이 있었던지라
계속 석고보드 팀장이 돈 주는 사람인 줄 알고 지시 따랐는데 나랑 같은 용역이라 빡쳤다. 또
언젠가 내 눈에 보이기만 해라.
오후도 청소했는데 MD합판 6장이라 철제 몇개 운반해주고 문 설치를 살짝 돕는 일을 부탁 받았다.
일기 쓰는 시점에서 회고하자면 사실상 이 일은 여기에서 끝났고 괜히 바닥 청소한다고 나댄 것이
화근이었다. 계속 쓰레기 나올 때까지 쓸고 치우는 등 안 바쁜데 바쁘게 있었다. 바보네.
일은 17시에 딱 맞춰서 끝났다. 인테리어 의뢰는 항상 이래서 짜증난다. 여튼 내일도 부르면 오려
했는데 안 부르더군. 다른 현장 잡아서 딱히 관심은 없다.
지인이 이 업체 일을 해봤다는데 별로였다며 오늘은 괜찮았었냐고 묻더라. 힘들었지. 귀갓길에는
아이스크림 사먹었다. 다리가 아파 돌아다닐 힘이 없어서 근처 짱개집에서 시켜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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