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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ary/▶ 아무 얘기

기말고사 기간이라서 그래

by 레블리첸 2021. 5. 31.

 

14주차 강의 주간이다. 코로나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는 관계로 대부분의 대학교에서는

온라인으로 시험을 실시하고 있으며 서버 문제가 불거지면 학점에 연관되지 않을 수가 없는

요소가 시험이니만큼 학생분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연유에서 불상사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교양 과목은 미리 일정을 앞당겨 14주차에 보통 시험을 진행하고 전공 과목들은 15주차에서

시험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분리되어 학사 일정을 거치고 있다.

이 말인즉슨 사실상 이번 주부터 기말고사가 시작되었다는 뜻이며 이 동안에는 출근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시험 공부 외에 시간을 쏟아붓는 것도 학생으로서의 본분에 벗어나는 것이라

딱히 취미 생활을 할 수 없으며, 그렇다고 사실 아주 열심히 대학 수업에 집중하는 모범생이

아니라... 아무튼 딱히 블로그에 이렇다할 기록을 할 만한 게 없다.

시험 공부를 하자니 평상시에 하던대로 시험을 보면 되는 일이라서 특별히 시간을 투자하고

싶지 않고 그렇다고 놀자니 나름 대학생인데 스스로의 양심에 가책이 느껴져 결국 이도저도

아닌 붕뜬 시간에 멍하니 앉아 오락만을 추구하는 잉여 인간이 되어버렸다.

그렇다고 이런 내용을 매일같이 일기랍시고 블로그에 쓰는 것도 어쩐지 서버의 낭비인 듯한

기분이 들어서 미안하단 말이지.

원래 오늘은 비록 시험기간이지만 할 일도 없으니(?) 일용직 노가다나 뛰려고 생각했었는데

오전 5시 알람을 듣고 일어나 가볍게 목 스트레칭을 하다가 의욕 과다로 그만 담이 걸려버려

그대로 급하게 일정을 취소하고 요양을 했다. 평일이기에 은행에서 수표를 현금으로 환전을

해준 뒤에 지갑에 있던 잔돈도 통장에 입금해주고 귀가해서 만화 좀 보다가 잠들었다.

 

 

 

 

『라라의 결혼』이라는 만화인데 줄거리를 간단 요약하면 미모에 스탯 올인한 쌍둥이 남매 중

오빠가 여동생의 정략결혼을 막기 위해 자신이 대신 재벌가에 시집을 갔는데 사실 그것조차

재벌가 놈의 계략대로였다는 내용이다.

 

 

 

 

 

 

 

 

그림 예뻐서 봤다. 처음에는 뭣도 모르고 '우효~www 기쎈 보이쉬걸 공략기라니 꼴잘알! 역시

여자는 순종적이고 가련한 것보다는 튕기고 수줍어하는 맛이 있어야 한다제wwww' 했었다가

보기 시작했는데 알고 보니 둘 다 고추 새끼여서 '작가 죽여버리고 싶다' 했었는데

 

 

 

 

 

 

 

그림 예쁘길래 그냥 일본어 공부할 겸 원문으로 읽었다. 아무리 재벌가 녀석이 쌍둥이 오빠 쪽의

성격과 미모에 홀렸다곤 하지만, 끝까지 보니까 쌍둥이 여동생 쪽도 한 성격하더만. 아무튼 이해

안 된다. 어떻게든 후계를 위해 후첩을 들이는 걸 보고 엄청 흥미진진했다.

어쨌든 마치 비문학 지문을 읽는 것처럼 흥미롭게 읽었고, 남자로서 '안 꼴려서' 정말 다행이었다.

쌍둥이 오빠, '람단'이 예뻐서 끌리긴 했지만 정사 장면을 보니 역시 차게 식더라.

 

 

 

 

 

 

 

그나저나 일어 공부할 때 일본 만화를 원문으로 보는 거도 나쁜 방식은 아닌 것 같더군. 추천 좀

해주세요. 공포물만 아니라면 장르 불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