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못잤다. 원인은 아마 친구랑 노느라 생활 패턴이 바뀌었거나 열대야일까. 꿈속에서
가위 눌리기 일보 직전에 깼다. 뜬금없이 나는 어째선지 익숙한 방에 덩그러니 있었는데
달리 할 일이 없어 방 문을 열고 나갔더니 옛날 그 집 거실이었다. 솔직히 그 집엔 귀신이
있는 거 같긴 했다. 안방에 들어가니 을씨년스러워져 바로 나갔다가 그 옆의 작은 방으로
들어갔는데 그순간 어마어마한 한기와 살기가 엄습해 등골이 다 오싹해지더군.
위기를 느끼고 바로 뒤돌아 닫히기 시작하는 문의 고리를 잡고 겨우 겨우 열어서 바깥에
빠져나오며 잠에서 깼고 무서워할 틈도 없이 곧바로 출근 준비했다. 귀신은 무섭긴 해도
더욱 무서운 건 지각이란다.
일찍 도착해서 안전교육장에서 에어컨 바람 쐬다가 적당히 오전 TBM 참석.,,, 망했구만.
종일 야적장 정리하게 됐다. 망치질이 서툴러서 눈치가 보인다. 새빠지게 망치질하고서
빠루로 못을 뺐다. 양수시키려나 싶었더니.
오전 9시에는 105동 옥상에 올라가래서 웽웽이랑 시누랑 커터, 반생이 들고 올라갔는데
9시 25분부터 일단 휴식. 옥상에서도 자재 정리하다가 10시 30분부터 쉬고 점심 먹으러
내려갔다. 괜찮았는데 다리를 또 철근에 베였다. 바지가 찢어져서 일단 근처 옷가게에서
바지를 샀다. 근데 사장님께서 나의 인상이 너무 좋다면서 멀티 스카프를 무료로 주셨다.
난 너무 귀여워!
오후는 6층에서 알폼 정리를 했는데 당연히 힘들고 쉬는 시간도 거의 없었다. 심부름도
나름 많이 했네. 얼음물 떠오고 망치, 밀대 가져오고. 아무튼 빡세게 일하다가 15시부터
비가 쏟아지기에 시마이했다. 거 비 참 더럽게 많이 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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