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오랜만에 다른 사무소를 통해 일을 나가는군. 하던 일을 쭉 하면 마음은 편하지만
인간적으로 이 더운 날씨에 옥상에서 달군 철 옮기게 하는 짓은 너무 빡셌다. 반장님들이
하나둘 탈주하는 분위기라 왠지 가면 중간 간부로서 뉴비들 이끌어야할 거 같더라.
오늘은 철거 현장 보조하러 갔다. 아침은 친구가 시켜준 치킨 좀 먹었다.
철거 현장은 안 다치는 게 제일이다. 다행히 현장 소장이나 직원분들이 상냥하고 동료인
엄반장님은 나이 60에 살짝 간섭이 있지만 기본 일머리가 있으신 분 같다. 아님 말고.
일은 별로 빡센 건 없다. 그냥 왈가닥 몇번, 석고보드 날라서 폐기함에 투척. 노인분께서
모 시공사 반장 경력이 있다 하시는데 관심은 없다만 조금 자기 일에는 고집이 있으시다.
외람된 말이지만, 아마 그런 고집 때문에 현장에서 60세 이상은 잘 안 쓰시는 게 아닐까?
아무튼 나야 편하면 장땡이다. 엄반장님이 쇠 당기다가 당신의 가슴팍을 찍어 살가죽이
벗겨지셨길래 마침 가지고 있던 상비약으로 응급조치해드렸다.
점심으로는 고기를 주더군. 감동이었다. 그리고 11시 식사 시작해서 식사 끝나고 오후 일과
바로 시작하나 싶었는데 30분 정도 하더니 이제 끝났다며 정리하고 가라고 한다. 우효 개꿀!
7시 30분부터 사실상 4시간 정도 일하고 13만 5천원 겟또다제ww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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