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Diary/▶ 근무 일지

20210726 일용직 현장 노가다 근무 일지 (의욕맨과 장염)

by 레블리첸 2021. 7. 27.

 

 

 

덥구만. 기름진 음식만 먹어서 오히려 몸이 육중하게 느껴진다. 룸메에게 휘둘리면 안 되겠군 그래.

일단은 현장 폐기물 청소라는 업무 내용을 받고 출력 나갔다. 사람을 최대 5명까지 부른 것을 보니

규모는 꽤 큰듯.

꿈속에서 토목기사 시험을 보러갔다. 로또 꿈처럼 거기서 본 문제 몇개를 노트에 적었다...만 보니

영 관련 없는 내용들이었다. 그리고 자꾸만 전여친이 꿈에 나온다. 대체 왜 자꾸 날 심란하게 할까.

아무튼 머릿속이 복잡할 땐 노가다가 답이다.

 

 

 

 

 

일이 괜찮은가 싶으면서도 성가신 구석이 조금 있다. 일단 5명 중에서 2명이 탈주했고 청소해야

하는 구역에 아시바가 설치되어 있어 비좁았다. 일단 오피스텔 공사터 가의 쓰렉 철근, 아시바를

전부 빼냈다. 오늘 살면서 역대급으로 많은 거미를 본 것 같다.

바깥 도로도 청소 한번 해주고 내부도 다시 한번 쓸어줬다.

 

 

 

 

 

점심이 맛있었다. 수박 화채가 나왔는데 3번 정도 리필해서 먹었다. 그리고 13시까지 푹 잤다.

행복한데? 대리님이 참을 직접 가져다 주기도 하셨다.

 

 

 

 

 

 

일이 아주 빡센 건 없었는데 동료 두 분 사애가 좀 메롱했다. 한 분은 살짝 얼을 타서 조만간에

치매가 오시려나 걱정될 수준이었고 또 한분, 속칭 의욕맨은 일을 잘하고 항상 나서서 하는데,

안 해도 될 일까지 굳이 끌어다가 해버리신다. 미래를 위한 일이라고 하지만, 글쎄,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노가더가 내일을 그린다? 흠좀무다.

아무튼 일 끝나고 보니 16시쯤이었다만 지하층에 왈가닥거리가 많아 그것까지 올려주었는데

의욕맨은 그것을 전부 쏟아서 양분하자는 제안까지 했다. 제기랄, 왜하냐고. 그런데다 현장의

입구 정리까지. 냅둘 수 없어서 돕긴 했다만. 그렇게 퇴근했다.

내일도 나오라 하기에 알았다고 했고 일단 집에 갔다.

 

 

 

 

 

 

 

그리고 집에 가서 화장실을 비롯한 집청소를 했다. 하여튼 집에서 잠만 자는 룸메이트 녀석 온갖

깔끔은 다 떤다니까. 라고 궁시렁대긴 해도 청소는 하긴 해야 했다. 내일 돈이나 벌러 나가야지.

 

 

 

 

 

 

라고 생각했는데 몸상태가 이상하더니 결국 오늘 장염 판정 받았다. 어엌ㅋㅋㅋㅋㅋ 다행히

새벽동안 계속 설사를 쏟긴 했지만 더이상 나올 게 없어진 후 지쳐 잠들었다가 깨니 상탠 꽤

나아졌더군. 27일 기준이고 일단 내일 더 쉴까 생각이 들었지만 28일 출근 예약을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