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덥고 습한 날에 추위에 떨며 깰 수 있다는 것이 나름 축복이라 해야 할지. 아무튼 깼는데
출발은 양호하지 못한 것 같다. 어제 밤 친구랑 넷플릭스로 『원령공주』 보느라 취침 시각이
늦어졌고 몸상태도 나빠서 엄청 나른하다.
오늘은 세대 내의 서포트들을 모으는 일을 했다. 큰줄기로 보면 이것들을 층간 이동을 하고
대에 예쁘게 쌓아올린 뒤 크레인으로 떠보내는 일이다. 층층마다 서포트들이 드래곤볼마냥
산개해 있어서 큰일이 될듯.
확실히 아시바 3m 짜리를 들고 파이프관용 통로로 위에 올리는 일은 빡셌다. 하다가 하늘이
노래져서 몇번 교대 요청을 했다. 시간은 잘 갔네. 점심이다.
점심밥은 쓰레기였고 시원하게 잘 누워서 잤다. 웬 동료분의 오지랖으로 깨워지지 않았으면.
아무튼 오후도 똑같은 절차를 수행한다. 일단 아시바들을 한데 모으니 13시 40분 좀 쉬었다.
13시 50분부터 신명나게 아시바 올리기 시작. 겁나 빡센데 시간도 잘 안 간다. 내일은 상당히
쉬울 거니 오늘만 고생하자는데 내일 난 면접을 보러 가서 억울하다..
빡셌다. 특별히 사진 남길 여유도 없었다. 그래도 나름 할만했다는 생각이 드는데 막판에는
친구놈의 별 중요하지 않은 카톡에 답장하느라 발밑을 못보고 개구부에 빠져 겨드랑이쪽을
다쳤다. 제기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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