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기랄 아침부터 또 배 아프다. 장염이 다 나았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나. 먹을 걸 조심해야만 하겠다.
일하다 똥 안 지리려면. 오전에 도착 후 일단 조식은 대충 밥 말아먹고 화장실 직행해다. 한참 다 쏟고
진정시킨 뒤에 TBM 참가했다.
오늘 오전은 일단 서포트들을 호이스트로 내리고 적재하는 일로 시작한다. 끝내니까 7시반 정도 됐고
8시까지 휴게한 후 42층에서 지난 번에 모아둔 서포트 대가리들을 개구부로 올리기 시작했다.
이후에는 지난 번처럼 각 세대의 서포트들을 모아다 쌓는 일을 했다. 어깨가 아프지만 그만큼 시간은
잘 간다. 그나저나 챙겨온 부채가 꽤 요긴하군.
제길 출근해보니 8일차라서 4대보험 떼여 일당 3만원 남짓을 받게 생겼다. 빌어먹을. 그래도 오후는
스타트가 나쁘지 않다. 일단 얼음물 가져오기 심부름으로 근로 시간 자체 단축 개꿀. 똑같이 쇠 들어
나르고 쉬길 반복하니 시간이 빨리 가는 것 같다. 그렇게 웃으며 잘 일했고 눈 깜짝할 새 퇴근 시간이
됐다. 장비를 전부 챙겨 내려가기 시작했다.
그런데 팀장님에게 전화가 오더니 곧 모든 근로자들이 옥상으로 소집됐다. 일단 올라가보니 딱 봐도
높으신 양반이 와계셨는데 옥상이 더럽다며 청소를 시키더라고. 청소 도구 챙기러 내려갔다가 오면
30분은 더 소요될테니 일단 도구 없이 청소했다. 마대는 아랫층의 베트남 청소팀이 두고 간 것을 다
긁어 모아서 어찌 구색은 맞췄고 이후 손으로 바닥을 쓸었다. 나참.
다 끝내고 내려오니 16시 40분쯤이었나. 기분좋게 일하고 퇴근해서 내일도 일하려고 했는데 조졌다.
게다가 4대보험 크리로 8만원 떼여서 일당이 3만 7천원밖에 안 들어오니 기분 째진다. 칵 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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