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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ary/▶ 근무 일지

20210823 오늘의 투잡/1시간만에 36만원 수입

by 레블리첸 2021. 8. 23.

 

 

 

 

 

지난 주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의 출장 근무를 마치고 그 연장으로 오늘이랑 내일 화요일까지.

나름대로 대가를 바치고 육체적 노동 없이 일을 하는데 페이를 비교하면 노가다보다는 적지만

단 5분만에 8만원 상당의 돈을 번 셈이라고 치면 나쁘지 않다.

일단 집에 돌아와서 잤고 놀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그냥 이대로 하루를 침대 위에서 보내버려도

괜찮지만 그렇게 지내자니 오후에 좋은 일감이 있어서 아깝더군. 단 3시간짜리 초단기 QA일이

있길래 곧바로 신청했다. 옛날에 겟앰프드 운영자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을 때 방문했던 곳인데

다시 보니 반갑더라. 무슨 일을 하게 되는 건지 몰라서 상당히 겁을 먹었다. 시급은 2만원. 돈을

많이 준다는 것은 곧 빡세거나 쪽팔리는 일이라는 뜻인데.

 

 

 

 

 

 

 

비밀계약서는 작성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고용주와의 의리는 지켜야겠지. 정말로 얼굴을 파는

간단한 소프트웨어의 QA를 진행했다. 재미있는 점은 실제 돈이 오간다는 것이다. 잘생기거나

예쁘면 이성으로부터 돈을 받을 수 있다. 3시간의 근무 중에 실제로 단 1시간만에 36만원이나

벌어들였다. 물론 다 가져갈 수 있을 거란 장담은 할 수 없다. 애시당초 정식 오픈도 안 했거든.

하지만 '사람 장사는 동서고금 언제나 돈이 된다'는 말이 잔혹하게 와닿았다.

"그건 테스트 중이었으니까 그럴 수 있는 것"이라고 나 스스로에게도 일침을 넣었지만 실제로

서비스가 시작되고 상위 10%에 드는 남자, 최소 상위 40% 안에 드는 여자들은 자신을 미끼로

충분히 이것 이상의 돈을 빨아들일 수 있다는 의미가 되기도 한다. 사실 지금 방송한다는 놈들

대부분이 이렇게 돈을 벌고 있기도 하지.

그렇게 생각하니 오전에 깔짝 일하고 오후에 깔짝 일해서 겨우 도합 14만원을 벌고서 좋아하는

자신이 조금 비참하다. 모든 걸 잃을 각오로 얼굴 팔고 자신을 팔고 있는 녀석들은 단 몇 분만에

36만원씩이나 벌어가고 있는 꼴인데. ..각오의 차이. 외모나 말빨도 재능이니 재능의 차이. 그런

이치겠지.

내일도 투잡이나 뛰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