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Diary/▶ 근무 일지

20210913 일용직 현장 노가다 근무 일지 (그냥 저냥)

by 레블리첸 2021. 9. 20.

 

 

 

 

오랜만의 출근 같군. 주말엔 술은 마신지라 일상 리듬이 작살나서 더이상 자면 이승에 미련이 없는

것으로 간주되어 저승사자가 데려갈 정도로 뻗어 있었다. 그래서 밤에 자기 어려울 것 같긴 했다만

그 예상이 적중되어 뒤척이다 새벽 3시에나 겨우 잠들었다. 그래도 지각하지 않았으니.

 

 

 

 

 

 

날은 적당히 선선해서 다행이었다. 오전에는 일단 야적장에서 자재 정리를 했는데 슬슬 알폼 정리

시작하려고 자세를 잡으니 갑자기 104동의 쓰레기를 내려야 한다더군. 가보니까 마대는 적었지만

고철류가 많았다. 아무튼 전부 내린 뒤 쉬려고 했더니 총반장님과 마주쳤다. 그래도 쉬었다.

이후에는 자재들을 쌓을 다이를 짜는 것을 도왔고 열심히 줍고 분류해서 다이에다 쌓았다.

 

 

 

 

 

 

 

계속 야적장에서 나무의 못 제거하면서 시간 보내다가 쉬려는데 갑자기 호출되서 신호수 교대를

해주게 됐다. 이거 내 점심 시간 깎아가며 교대해주는 거라 굉장히 빡친다. 점심엔 깔짝 잠들었고

발등에 모기 물려서 깼다. 오늘 좀 킹받는다.

 

 

 

 

 

오후에도 여전히 야적장에서 일했다. 이번에는 고철들을 정리하는 일. 그래, 그냥 저냥 시간

죽이기엔 안성맞춤이다. 지게차가 참 많이도 귀찮게 하지만 왔다 갔다하면서 시간이 가니까

나쁘진 않았다.

 

 

 

 

 

 

지난 근무가 신호수였던 탓인지 보통 인부로 일을 하면 시간 잘 가는 느낌이다. 일 끝나고 퇴근!

내일도 출근하고 싶은데 세계사 강의가 자꾸 실시간 수업을 한다는 말을 풀어서 잘 모르겠구만.

하여튼 대학이 참 돈을 버는 데에 방해만 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