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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ary/▶ 근무 일지

20210924 일용직 현장 노가다 근무 일지 (곰방인지 청소인지)

by 레블리첸 2021. 9. 25.

 

 

 

아, 최악이군. 새벽 5시에 잠들어서 7시에 일어나 부랴부랴 출발했다. 잠이 심히 부족해서 속이

메슥거릴 지경이다. 게다가 간밤에 자른 손톱이 엉성했는지 검지 손톱이 죽 찢어져서 벗겨졌다.

제기랄, 타자치기도 힘드네.

늦은 줄 알고 걱정했는데 안 늦었고 아침밥으로 맛대가리 없는 김밥도 사먹을 수 있어 다행이다.

감지덕지해야겠지. 오늘은 무얼 시키나 했더니 일단 바닥 좀 쓸라더라고. 분부대로 청소를 하다

쓰레기 마대들을 전부 위로 올리라기에 계단으로 올려줬고 자연스럽게 쓰레기 수거차량에 전부

상차해줬다. 그 내용물이 석고보드, 모르탈, 빠렛트라서 조금 선 넘긴 했다만.

 

 

 

 

 

대충 처리하니 그래도 휴게 시간은 보장해주더군. 커피 한잔 마시니 시킬 일이 없는 모양이신지

바깥의 점포 앞 도로도 쓸어달라고 하시더라. 무슨 환경미화원인가 싶었지만 쓸었다. 쓰는 김에

계단도 조금 쓸었다. 일단 가게 내부에서도 공사 중인 듯해서 무한히 먼지가 나기 때문에 청소를

하는 건 의미가 없고 또한 청소기를 대여하기로 했으므로 시킬 일이 더는 없다더라. 땡 잡았구만

싶었다.

 

 

 

 

 

라고 생각했더니 바닥 청소에 방해되는 적재물들을 치우라고 한다. 가벼울 줄 알았는데 돌덩이랑

덤벨이더라. 죽을 기세로 옮기다가 식사하래서 근처 중국집 가서 밥 먹었다. 맛있었다.

오후를 시작하려니 청소하는 데에는 직원분들이 청소기를 사용할 거니까 야리끼리로 매트들이나

전부 옮겨주고 퇴근하라고 했다. 나야 땡큐지. 매트 하나하나가 겁나 무거워서 곰방인 다름없기는

했지만 다 끝내니 13시가 조금 넘었다. 힘은 들었지만 느긋하게 집 갈 수 있었다.

 

 

 

 

 

뭐, 중간에 다 끝난 줄 알고 집 가려다가 아직 남아있는 부분이 있다며 붙잡혀 오긴 했다만

어쨌든 거기까진 좋았다. 16시에 입금될 거라고 말씀도 하셨고. 근데 일기를 쓰고 있는 그

다음날 18시까지도 여전히 임금은 지불되지 않고 있다. 도대체 뭐야.

설마 인디자인 업체에서 이렇게 임금 체불을 하나?

 

 

인디자인-통화 녹음_210925.m4a
0.23MB

 

혹시 몰라서 통화 녹음도 해놓았다. 다음주 월요일에 입금이 될 거라고 하시는군.